어제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실시한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실무> 이틀 교육을 마치고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된 대학 ROTC 동기 모임에 나갔다.
대학 ROTC 동기 모임에 나간지는 지난 10월 이후 두번째이다.
처음 모임에 나갔을 때는 졸업 후 36년만의 첫 만남이라 서먹서먹하더니
오늘은 두번째라서 그런지 낯이 익어 분위기는 이전부더 훨 덜 서먹서먹하다.
그래도 많이 변한 얼굴 모습이 아직은 적응이 되지 않는다.
지난 10월에는 8명이 참석을 했는데 어제 모임에는 11명이 참석을 했다.
소재가 파악된 71명 중에서 미미한 인원이지만 그래도 사상 최대 참석인원이란다.
갈수록 참석인원이 느는 것은 고무적이고 희망이 있다는 의미겠지.
나도 머릿수를 채워주고 밀린 회비를 내주는 것으로 그동안 이 모임을 힘들게
이끌고 오면서 고생했던 동기들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하고자 한다.
어느 모임이나 회비 문제로 논쟁들이 많다.
연회비를 10만원으로 할 것인지, 5만원으로 할 것인지와
올해 회비를 거출할 것인지, 그리고 이미 2019년도 연회비를 납부한
회원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회비를 납부하지도 않고
카톡방에 흔적조차도 남기지 않는 동기들 애경사가 발생시 조화나 화환,
근조기를 보내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이 치열했다.
사회도 그렇고 어느 모임에서나 마찬가지이다.
기여하지 않은 자, 참석을 유도해도 응답조차 없는 사람에게까지
조성해 놓은 회비로 혜택을 주어야 하는지는 늘 민감하고 열띤 토론을 수반한다.
결론은 2020년 연회비는 10만원으로 유지하고,
2019년에 연회비를 낸 사람은 2020년 회비로 인정해주고,
모임이나 연회비를 납부하지 않더라도 애경사 시에는 조화나 화환을 보내기로.
역시 찬반 표결 처리와 표결 결과에 따른 깨끗한 승복은 민주주의의 장점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어느 동기에게 명함이 있느냐고 했더니 없단다.
그 동기는 같은 공대를 나왔는데 이미 회사를 퇴직했다고 한다.
내 명함를 보더니 놀란다.
"경영학박사? 너도 공대를 나왔잖아?"
"응, 공부를 더 했지"
그 동기는 내 명함을 한참이나 들여다보더니 더 이상 말이 없다.
사람이 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이나 한계를 내 스스로 제한시킬 필요가 없다.
1983년 같은 공대를 졸업했지만 졸업 이후에 나는 경영지도사(재무관리) 라이선스 취득,
학위(경영학석사, 경영학박사) 취득, 새로운 분야(경영, 회계, 기획, 세무, 미래예측,
고전, 인문학, 역사, 신기술 분야 등)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융복합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치열했던 열정과 도전, 자기계발 노력이 2013년 11월,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퇴직한 이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하여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고 내 삶을 윤택하고 평화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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