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영화 세편(<광해> ·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을
제작한 영화제작자 원동연 감독이 한겨레신문과 인터뷰 기사 중
"저는 기본적으로 상업 영화인입니다. 동시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자는 주의에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관객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거죠."
"저도 망한 영화 많아요. 2004년 영화 <마지막 늑대>를 제작했지요. 첫 작품이었어요. 흥행하지 못했지요. 그 무렵 어버이날 아버지와 식사를 하는데, 술만 드시는 거예요. “너 감옥에 언제 가냐”시며 우시는 거예요. 투자받아 영화 제작했는데 망했으니 그리 생각하신 겁니다. 그때 아버지의 말씀을 지금도 금과옥조로 생각해요. 남의 돈으로 영화 만들 때는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각오로 심혈을 기울여 만들게 됐죠."
"창작이라는 게 여러 사람이 합의할수록 독특한 색을 잃는 것 같아요. 다양한 사람의 취향이 다 개입되기 때문이죠. 차라리 스티브 잡스처럼 능력 있는 리더가 적극적으로 한 주제를 끌고 가야 한다고 봐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걸 제작하는 편이죠. 누가 좋다는 걸 굳이 하지 않는 편이에요."
"제가 영화를 제작하는 가장 큰 목적은 동시대 사람들이 단 2시간이라도 영화를 보며 위로받는 것입니다. 저 역시 원작 웹툰 <신과 함께>를 보고 큰 위로를 받았거든요. 주인공이 평범한 소시민이잖아요. 이승에서는 존재감 없이 살았는데 저승에선 진심으로 변호해주는 이가 있잖아요. 고마운 얘기죠.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힘이 될 거라고 본능적으로 느꼈죠."
"그동안 국내 영화계에서는 시나리오 비중이 컸어요. 그러면 그 주변 산업들이 커지질 않아요. 검증받은 소설이나 웹툰 등을 영화로 만들면 다양한 분야가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웹툰 기반 영화가 뜨면 웹툰도 함께 주목받겠죠? 각자 자기 분야에서 하던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교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오거든요. 앞으로도 원작이 있는 작품을 제작하고 싶어요."
출처 : 한겨레신문 2018.08.09.
맨 마지막 "함께"와 "교류하면", 그리고 "시너지 효과"라는 말이 공감되어 스크랩을 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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