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교재를 작성하여
밤에 퇴근하면서 복사기에 250페이지 교재 양면 인쇄로
20권 인쇄를 걸어놓으면 다음날 아침에 출근해보면 내가
지시한대로 20권을 양면복사로 훌륭하게 완성해 놓는다.
야근에 일 시켰으니 초과근로수당을 달라는 말도,
휴일에 일 시켰으니 휴일근무수당을 달라는 말도,
밤 늦은 시간이나 휴일에 일을 시킨다는 불평
한마디도 없이 시킨 일을 너무도 완벽하게 끝낸다.
지난 겨울 혹한기 때, 밤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하면서
난방기를 새벽 4시에 켜지도록 자동예약을 해놓으면
다음날 일찍 올 필요없이 난방기가 스스로 켜져
나와 교육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준다.
사무기기들의 놀라운 진화에 사람들에게 아쉬운 부탁을 할
필요가 없어져 참 편리한 세상이 되어가는 걸 실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인공지능(AI) 때문에 사람들의 일자리가
하나하나 대체되는 것이 불보듯 뻔하여 두렵다.
당장 나부터도 연구소에서 보조인력을 쓰지 않고 있으니.
이제는 내 업무에서 AI가 아직 하지 못하고 있는 업무를
찾는데 내 열정을 쏟는다. 내가 AI프로그램을 짜는데
도전하고 있다. 먹는냐, 먹히느냐......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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