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역 3번출구에서 나와 연구소로 향하는데
매일 마주보이는 신축중인 건물이 있다.
그 건물을 볼 때마다 석달전 부동산 사무실에서
공인중개사분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 건물은 한동안 공사가 중단되어 궁금했었다.
공인중개사분 말에 의하면 건물을 지으면서 건물 내부
배수관 규격을 속여 작은 관으로 시공을 했다가
건물주에게 걸려 소송을 당하는 바람에 몇개월간
시공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건물에서 배수관은 매우 중요하다.
가끔 화장실이나 배수구가 막혀 물이 역류하는 것은
배수관이 규격보다 작은 관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작은 관은 사용해야 이익이 많으니......
건물주가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건설사는 시공이 늦어지고
건물주 잘못이나 지체배상금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했다고 한다.
사람이나 기업이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하도 사람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니 계약서를 쓰고
건물은 설계도가 있는 법이다. 계약서나 설계도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면 당연히 계약위반이고 그에 상응하는
위약금을 부담해야 한다. 또한 이미지 실추가 뒤따른다.
매일 출퇴근하면서 그 건물을 볼 때마다 나도 일을 하면서
초심을 잊지 않고 기본에 충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아무리 실력이 있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나 기업이라도
기본과 원칙이 받쳐지지 않으면 신뢰를 잃고 관계가
결코 멀리 그리고 오래 가지 못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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