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종일 학위논문작업과 진행중인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작업, 연구소
교육원고 업데이트로 종일 분주하게 보냈다. 학위논문도 이제는 윤곽이 잡
혀간다. 국내에서 첫 박사학위 논문이다보니 부담이 크다, 몇달 후 내 논문
이 정식으로 통과되어 세상에 드러내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도 사내근로복지기금관련 학위논문들은 작성할 때 내 논문을 인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조바심도 생기고, 발표되고 인쇄된 이후에는 수정을 할
수 없으니 조금만 더 신경을 기울이면 더 나은 논문이 될거라고 생각하니
부담감과 책임감을 갖게 한다.
세상은 노력한 만큼 앞서나가게 되고 높이 나는 만큼 더 멀리 보인다는 것,
또한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행운도 뒤따른다는 것을 실감한 하루였다.
우리나라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와 회사 경영실적을 연계분석하기 위하여
지난 4년간 시간과 비용을 들여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12년간 재무상태표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중심으로 경영실적 데이터를 구축했는데 1
년 단위로 조사하여 틈틈히 연결시키다보니 신뢰도에 문제가 생겨 통계처
리를 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통계프로그램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그
대로의 사실을 보여준다. 이번에 내가 쓰는 논문 주제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제도가 종업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통해 근로의욕을 높여 기업의 생
산성 향상과 경영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실증분석을 통해
입증하는 것이다.
가설을 세우고 통계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입증하는데 일관된 결과가 나오
지 않고 가설이 깨지면 데이터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원본데이
터 구축과 함께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현황 자료가 공개되지 않으니 고충
이 많았다. 4년간 실패와 좌절 끝에 몇군데 사이트를 통해 자료를 구해 원
본데이터를 합성하다보니 데이터 신뢰성에 자신이 없었다. 수만개가 되는
데이터 중에 실수로 0을 하나 더 붙이면 10억이 100억이 될 수도 있고,
100억이 1000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제 우연히 모 기관의 사이트
를 검색하다가 내가 만들려고 했던 자료들을 찾아내고 교수님과 활용가능
성을 타진하여 OK승인을 받고 지난 4년간 힘들게 구축했던 자료들을 버
리고 새로이 원본데이터 구축작업에 돌입했다. 어느 글에서 본 '간절히 원
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실감한 하루였다.
한국의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세기적인
바둑대결이 몇시간 후면 열린다. 전세계가 숨을 죽이며 대국 결과를 지켜
보고 있다. 몇시간 후면 그 결과가 드러나지만 지금으로서는 누가 승자가
될지 알 수가 없다. 사람은 똑똑한 것 같지만 단 며칠 아니 단 한치앞도 내
다보지 못하는 존재이다. 반면에 만약 사람이 미래를 정확히 내다보게 된
다면 얼마나 재미없는 세상이 될 것이고 내일 자신이 억울하게 죽게 된다
면 얼마나 살벌한 세상이 될 것인가 생각하니 미래를 알지 못하는게 어쩌
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노력한만큼 세상이 바뀌고 나아질 것이라
는 희망에, 그리고 성실히 노력하다보면 뜻하지 않는 도움도 받게 되니 오
늘이 힘들고 팍팍하지만 그대로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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