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업복지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고용안정이고 그 다음은
자기계발지원이라고 생각한다. 고용안정은 당장 효과가 있지만
자기계발지원은 장기적인 효과가 있는 무형의 지원이다. 종업원이
회사에서 해고되면 안정적인 수입원이 끊겨 당장 의식주를 해결
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한다. 그동안 벌어놓은 돈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은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곧 극빈층으로 전락하게 된다.
자가 주택이 있는 경우는 집을 줄여가면서 일부 남는 돈으로 다른
사업이나 재취업을 시도해 볼 수 있지만 30대후반 이후부터는
기업에 통할 수 있는 남들과 차별화된 특별한 지식과 경험이 없는
한 이전 직장에서 받는 보수나 복리후생 수준으로 전직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다. 이렇게 3~4개월 이상 구직에 허송세월
하다보면 경력단절 기간이 길어지고 기업에서는 더 더욱 선호하지
않는다. 전직은 현직에 있을 때 유리한 입장에서 갈 곳을 미리
협상해서 정해 놓아야 한다.
최근 수년 사이에 금융환경 변화로 인해 금융권에서는 대대적인
인력구조조정이 이루어져 왔고 아직도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다. 다음의 표를 보면 그 불가피함을 알 수 있다.
< 우리나라 시중은행 지점장 경쟁현황 >
은행명 지점수 지점장 경쟁 인원 경쟁률 지점장급 지점장 후보 계 지점장급 후보 포함시 KB 1,148 5,000 6,189 11,189 4.36 9.75 농협 1,172 2,291 4,884 7,175 1.95 6.12 신한 896 960 4,700 5,660 1.07 6.32 우리 984 3,600 4,600 8,200 4.67 8.33 외환 345 865 2,305 3,170 2.51 9.19 하나 606 1,134 2,649 3,783 1.88 6.24
* 경쟁인원 중 지점장급은 지점장·부·팀장 인원을, 지점장후보는
과·차장을 나타낸다.
일부 몇개 은행을 제외하고는 지금도 지점장급은 인원이 과잉이고
지점장급 후보까지 포함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문제는 인터넷
발달이나 핀테크 활성화 등으로 온라인을 통한 금융거래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은행 지점수는 감소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지점장
경쟁률과 생존을 위한 개인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인력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면 급여와 퇴직금과 함께 복리후생비도
함께 감소되기 때문에 은행으로서는 경영손익이 악화되어가는
반전카드를 계속 인력구조조정에서 찾으려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인력구조조정이 기업으로서는 가장 손쉽고 단시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에 금융권의 조직통폐합과 인력구조조정
은 계속될 전망이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정규직 채용을 꺼릴 것이다.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 정규직 일자리 감소, 청년 취업난 심화
등 기업복지를 둘러싼 많은 제도변화가 계속 진행될 것이다.
기업복지전문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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