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아침에 헬스장에 가서 러닝운동을 하면서 보게 된
EBS TV. 역사학자 에릭 홉스 봄의 자서전 <흥미로운 시대>(한국
번역본 제목은 미완의 시대) 맨 마지막 문장 내용이 소개되었다.
대충 기억을 더듬어서 옮겨온다.
"그렇지만 시대가 아무리 마음에 안들어도 아직은 무기를 놓지
말자. 사회는 여전히 규탄하고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
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에릭 홉스 봄은 2012년 10월 1일 95세로 타계할 때까지 평생을
역사학자로서 역사를 연구하며 살았고 60년을 강단에서 강의를
했다. 그의 맏딸 줄이라 홉스봅이 그해 10월 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에 손자들에게 남기실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호기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약 25분정도 TV를 시청하면서 나는 메모지와 필기구, 휴대폰을
가지고 오지 않았음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글 내용이
어쩌면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23년간 하면서 느낀 생각
과 이리도 딱 일치하는지, 감탄을 했다. 우리나라에 사내근로복지
기금제도를 도입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어지간히 고민도 하고
이 좋은 제도를 알아주지 않는 현실이 야속하기도 했다. 업체를
방문하고, 실무자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상담요청이 오면 열
일을 제쳐놓고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나 결국 사업주가 돈이 아까
워 설립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모든 것이 끝이었다. 그들에게는
당장 손에 들어오는 돈을 더 중요시하고 종업원들에게 복지를 늘
리기 위해 쓰는 돈은 언제 회수될 지 모르기에 쓰기를 주저했다.
그러나 시대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호응을 보이지 않아도,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는 가진 자를 위한 제도라고 손가락질할
때도 나는 포기하지 않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홍보하며 살아
왔다. 언젠가는 사회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의 장점을 이해
하고 자발적으로 설립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기에. 에릭홉스
봄의 말처럼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기에..... 누군가는 계속
세상을 변화시킬 씨를 뿌려야 한다.
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주)김승훈기업복지연구개발원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465호(20150408) (0) | 2015.04.08 |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464호(20150407) (0) | 2015.04.06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462호(20150403) (0) | 2015.04.02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461호(20150402) (0) | 2015.04.02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460호(20150401) (0) | 2015.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