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5일, 20년 9개월동안 다니던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과감히 일반퇴직하고 나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설립하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당시 50중반의 나이에 남들은 다들 무모하다고, 직장을 그만
두었다고 하니 처음에는 장난하냐고 믿지 않았던 사람들도 직장을
그만 두었다는 말에 어이가 없어 했다.
대체 뭘 믿고 남들은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 없는 그 좋은
회사를 그만 두었느냐고....
공기업 물을 먹더니 세상 물정도 몰라도 너무 모르고,
간도 크다고 뒤에서 수군댔다.
직장생활만 29년째,
저금리로 수입이 급감하여 회사에서는 매년 이사회에서는
구조조정을 하라고 요구하지 누군가가 희생양이 되어야 한다면
애꿎은 부하들을 구조조정 제물로 삼기 보다는 가장 경쟁력을 갖춘
상사인 내가 제발로 아무런 조건없이 나가서 성공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씨앗을 뿌리고,
중소기업 현장을 누비며 사내근로복지기금 강의를 하면서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정착해보겠다는
열정 하나로 지난 1년동안 그저 앞만 보며 독하게 살아왔다.
육성으로 진행된 종일 강의하는 애비가 안쓰러웠는지 큰 자식이
연구소 개소 기념선물이라고 빔 프로젝트를 마련해주었고, 이어
마이크 시설 설치, 여유가 생길 때마다 서고를 한칸씩 늘려나가고
책상이며 의자, 칸막이, 소형 냉장고를 강의장에 필요한 물품을
하나 하나 갖추어 나갔다. 이렇게 마련된 서고에 비영리회계도서,
지난 11년간 제가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을 진행하며 발간했던
교재들, 노동부에서 발간된 책자들, 기업복지와 관련된 자료들이
이제는 빼곡히 들어찼다.
사내근로복지기금 평생교육원 설립, 사내근로복지기금관리시스템
공동개발,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 및 세무실무,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 및 예산운영실무 도서 두권 발간 등 3년이 지나도 이루기 힘든
일을 단 1년 동안에 이루어냈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는
기금실무자를 위해 내가 한달에 고정적으로 3~5회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전문교육을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꿈을 꾸고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으면 단지 꿈으로 끝난다.
실천으로 옮겨야 비로소 그 꿈에 한발 한받 다가가 성취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사내근로복지기금 10만개 설립의 꿈과 열정을 품기,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와 교육원
설립계획 수립,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과감하게 회사 사직,
그리고 연구소 설립과 강의 시작,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프로그램
개발과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재 집필 도전을 한 결과 1년 만에
구체적인 성과물들이 속속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름철 내내 휴일도 없이 연구소에 틀어박혀 도서를 집필하다보니
엉덩이가 진물러 밤에는 엎어서 자거나 옆으로 비스듬히 잠을 자야 했다.
홈페이지도 없이 오직 카페와 블로그에 의존해 사내근로복지기금
연구소를 운영해왔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이제 비로소 길이 보인다.
오직 열정 하나로 그저 앞만 보고 정신없이 살아온 지난 1년이
너무도 행복했다. 그리고 나를 믿고 기다려준 가족들과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에 참석해준 기금실무자들에게 감사하다.
2015년은 2014년보다는 분명 전망이 밝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 자신이 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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