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쎄니팡의 신화는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수도배관 세척방식은 공기주입 방식으로 수도관에 고압력의 공기를 주입하여 수도배관 안에 쌓인 녹과 슬러지를 제거하려 했다. 자연히 공기압력에 약한 수도관은 파손이 발생하여 오히려 수도배관을 수선해주어야 하는 일이 빈번하여 혹 떼려다 혹을 붙이는 일이 더 많아 수도배관세척과 녹물제거사업에 대한 신뢰감을 잃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수도배관세척 사업을 '사기'라고 인식하며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막상 시공은 주저하고 기피하게 되었다.
쎄니팡도 초기 2년간은 무척 고전했다. 2012년 12월 부러쉬가 부착된 와이어를 회전하면서 당기는 와이어브러쉬공법은 직선관 이외에는 적용이 불가하여 포기하였고, 고압의 모래(규사)를 분사하는 샌드블러스팅방식은 상수도관에는 적용이 불가하였으며, 가장 강력한 대안이었던 방법이 콤프레셔를 통해 압축된 공기를 물과 함께 배관에 분사하는 압축공기세척 방식이었다. 2013년 4월 콤프레샤를 이용한 공기압력(CIP공법) 장비를 개발하였으나 세척이 될 만큼 고압분사가 불가하고 배수관의 손상 및 누수가 발생하고 녹이나 슬러지, 이물질 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잘 제거되지 않는 단점이 드러나 어렵게 개발했던 장비 전체를 과감히 폐기처분하였다. 그렇다고 화학약품을 이용해 세정하는 화학세정을 수도배관에 적용하기는 더더욱 어렵고......
"압축공기세척 방식은 해결책이 아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이것은 수도배관 세척업계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거리였다. 이 문제만 해결하면 곧 평탄대로가 열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공기 대신 질소를 이용해보면 어떨까?"
2013년 5월 어느날 당시 쎄니팡 전연자 대표이사와 김병준 부사장은 다소 엉뚱한 생각을 했다. 공기 중에 가장 흔한 질소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질소는 공기 중 78.0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체에 해가 없고 다른 성분과 결합하지 않는 비활성 기체로서 폭발성도 없고 무엇보다 가벼우면서 찬 성질이 있음에 착안했다. 실제로 질소는 의료용(내시경 검사시 반드시 투입), 비행기(비행기 바퀴에 질소 주입, 비행기가 착륙할 때 받는 압력을 지탱해주는 기체가 바로 질소임), 가스배관 치환(가스배관을 치환시 질소를 사용함. 일본에서 가스배관 치환시 질소를 이용하는 특허 취득), 냉동배관 치환(냉동배관을 치환시 질소를 사용함. 미국에서 냉동배관 치환시 질소를 이용하는 특허 취득), 산업용(정밀산업기계 절단시 이물질을 제거할 때 질소가스 압력)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2013년 6월 질소압력을 이용한 수도배관세척 장비개발에 착수하여 수도배관세척 시공에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수도배관 내부의 녹물제거와 이
물질제거는 이후 개발된 장비를 바탕으로 질소를 이용한 「배관세척시스템」
특허를 신청하여 2014년 8월 세계 최초로 질소를 이용한 수도배관세척 특허를 취득하였다.
2014년 5월, 한국폴리텍대학 정송환교수와 공동 실험을 통해 4.2MPa(㎏*f/㎠) 압력을 가해도 배관이 손상되지 않고 세척효율 또한 탁월함을 확인하고 「질소용기의 압력을 이용한 수도배관 세척시스템 효율화방안 모색」 논문 발표와 동시에 6월 「수도배관세척방법」 2차 특허를 출원하여 특허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정송환교수가 질소를 수도배관 내에 투입하니 배관 내 순간온도가 -96℃까지 떨어지면서 급속동결현상에 의해 배관 내 붙어있던 관석(스케일:Scale), 녹(rust), 불순물(sludge)이 배관 내에서 분리되어 세척효과가 탁월함을 입증하였다. 12월 12일에는 2013년~2014년까지 질소압력방식으로 시공했던 804세대(주택, 아파트, 빌라)를 대상으로 시공한 결과를 「수도배관의 신기술세척시스템에서 고압질소가 배관 내에 미치는 화학작용 및 고압력 세척효과 연구」논문으로 발표하였다.
지난 5월 국내에서 개최된 논문발표회에 참석한 미국과 일본의 교수들은 공히 쎄니팡이 수도배관세척에 질소를 사용한 것을 두고 "어떻게 수도배관세척에 질소를 사용할 그런 획기적인 발상을 할 수 있었느냐?"며 놀라움과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졌을까? 수도배관사업에 대한 쎄니팡 전연자대표와 김병준 부사장 두사람의 수도배관세척 사업에 대한 열정과 계속된 도전과 실패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해결하려 고민했던 노력의 산물이 아닐까 싶다.
쎄니팡은 파일럿실험에 성공한 이후 그 사이에 약 3400여회의 현장시공을 통해 가정집(단독주택, 아파트)은 물론 상가, 모텔이나 호텔, 군부대 등의 수도배관을 세척했으며 90%이상 세척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인도네시아 국민기업으로 사랑받고 있는 코린도그룹의 자카르타 사택 163채를 수주받아 성공적으로 시공을 마침으로써 우리나라 최초로 수도배관세척 해외수출 제1호를 기록하기도 했다.
쎄니팡은 가정 수도배관의 녹물제게에서 이제는 기업으로 그 영역을 점점 확장해가며 매일 쎄니팡 신화를 새로이 써가고 있다. 아이디어 하나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시장 판도를 바꾸면서 새로운 고용과 부를 창출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창조경제의 사례가 아닐까?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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