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눈이 내렸다.
쌍둥이 재명이와 재윤이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어제부터 뉴스에 오늘 첫눈이 내린다고 했다고 들떠 있다.

오늘 내내 하늘을 쳐다보아도 눈이 올 것 같지는 않은데,
"뉴스 기상예보가 이번에도 오보구나!"하며 지나쳤는데...

밤 8시 30분이 넘어 아파트 밖에서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 밖을 내다보니,
글쎄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리는 것이 아닌가?
길에 쌓인 눈은 날씨가 포근하여 금새 녹아버렸고
지붕 위에만 눈이 일부 쌓여 있었다.

재명이와 재윤이는 저녁을 먹고
아까 저녁 7시 15분에 보충수업을 받으러 학원으로 갔다.
오늘은 밤 10시 20분에 보충수업이 끝난다는데...

밤 9시가 되자 하늘에서는 천둥 번개까지 친다.
몸은 컴 앞에 앉아있지만 마음은 애들에게 이미 가있다.

컴 앞에서 글을 옮기다가 밤 10시가 넘어가자,
주섬주점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고,
신발장에서 우산 세개를 꺼내들고
총총걸음으로 학원으로 향한다.

우리 경비실 아저씨는 경비실에 콕 박혀 있는데,
옆단지의 부지런한 경비실 아저씨는
밖에서 부지런히 쌓인 눈을 쓸고 있다.
덕분에 길이 질척거리지 않아 좋다.

학원에 도착해보니 아직 수업은 끝나지 않았고,
내친 김에 부원장님과 우리 재명이와 재윤이
학습태도는 좋은지, 장난은 심하지 않은지?
이야기도 나누었다.

수업이 끝날 무렵이 되니 엄마들 몇분이 더 오시고,
자식들을 데리고 각자 집으로 향한다.

요즘 세상이 너무 험하다보니 자식들을 밤 늦게
학원에 보내도 걱정이 앞선다.
더구나 재명이와 재윤이는 둘이고
한참 장난이 심한 때인지라 더 신경이 쓰인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야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니
이게 모두 자식을 가진 우리나라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아니겠는가?

(2007-11-20 00:02:12)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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