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하버드경영대학 교수이자 경영컨설턴트인 로자베스 모스 캔터는 "월드클래스"에서 전세계의 전세계에 대한 경제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경제상황에서 기업이 지식과 자본을 최대한 활용해 효과적인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방식 즉, 경제전쟁 승리법으로 3C를 제시하였다.
3C는 "발상(Concept))" "기량(Competence)" 그리고 "연계(Connections)"로 이것을 글로벌 경제활동의 새로운 이정표로 제시한 것이다.
비록 지식사회 기업의 생존조건이지만, 이를 지식사회 개인의 생존능력으로 연계하여 생각해 본다면 과연 어떤 기준과 능력이 필요한 것일까? 자못 흥미로워진다.
지식정보시대의 특징 중의 하나는 어느 대학을 졸업했다든지, 무슨 기술을 갖고 있다든지, 무슨 자격증이 있다든지 크게 자랑스러울 게 못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에서는 한번 얻은 졸업장이나 자격증, 한번 터득한 기술, 노하우는 꽤 오래 지속될 수 있었으나 지식정보사회에서는 그다지 오래가지 못한다.
빌게이츠는 성공경영 10계명에서 두 번째로 "사람은 조심스럽게 고용하고 기꺼이 해고시킬 준비를 하라"고 하였다. 아무리 경영을 잘한다 해도 변변치 못한 조직은 변변치 못한 결과를 낳기 때문에 경영자는 강한 조직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저 웬만큼 일하는 사람을 그대로 두는것은 실수로 규정하고 있다. 경영실적을 책임지는 경영자로서는 당연한 귀결이지만 다시 한번 느끼는 냉엄한 생존경쟁의 현실이다.
사람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그동안의 직장생활 경험에서 보면 앞으로 다가올 지식정보사회에서 남보다 앞서가려면 대충 다음의 세가지 능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자기계발계획을 수립하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첫째,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수집능력"이다
30대 40대는 단어나 낱말의 뜻을 찿기 위해 도서관이나 무거운 백과사전, 관련 도서를 먼저 떠올렸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컴퓨터에서 몇초안에 필요로 하는 자료를 금방 찿아 낼 수 있다. 도서관을 갈 필요도 일일히 책을 뒤질 필요가 없다. 인터넷 포털에 가서 검색만 누르면 즉시 찿아 낼 수 있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제는 어디에 가면 이런 정보를 가장 빠르게 찿아 낼 수 있느냐가 그 사람 능력을 좌우한다. 가끔 프로잭트 수행을 위해 부하사원 두 사람에게 똑 같이 A, B분야 서베이 준비를 시키는데 갑은 1시간 이내에 자료를 올리지만 을은 하루가 자료를 올리지 못했을 때 업무 파트너로 누구를 선택할지는 자명하다. 온라인상에서 찾지 못하는 정보는 오프라인에서 찾아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인맥이 필요하다. 회사에서 명문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가진 실력 못지않게 인맥도 고려했을 것이다. 정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은 아니다. 조직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이야기, 테마, 자료로 보면 된다. 조직이 원하는 정보는 조직이 나아갈 방향, 현재 또는 미래의 잠재적인 경쟁사 동향, 거래처 동향, 타사 동향, 자사 제품에 관한 아이디어, 소비자 동향, 회사의 고민사항, 원가절감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조직이 원하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외부로는 동창회, 동호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교의 폭을 넓히고 회사 내부에서는 각종 위원회, 대책회의, 동기회, 동료와의 대화 등의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회사의 비전, 애로사항, 문제점 등 조직이 필요로 하는 정보의 대상과 정의가 무엇인지 그 실체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정보는 철저한 give&take원칙이 적용되므로 다소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인맥을 유지하는데 수반되는 지출은 감수해야 한다. 조직은 생존해야 하므로 조직 생존과 유지에 도움을 주는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 조직원이 인정을 받고 대우받는 것은 당연하다.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그 사람이 가진 인맥은 중요한 가치를 지닌 무형의 자산임을 명심하라.
둘째, 수집된 지식과 정보를 가공하는 "지식가공능력"이다.
이제는 기억력이 아니라 수집된 지식과 정보를 가공하기 위해서는 창조력과 응용력이 요구된다. 그토록 기업이 인재를 갈구하는 것이 역으로 이 단계에서 한계를 절실히 인지하기 대문이 아닐까? 사람은 많지만 수많은 정보를 최단시간 내에 취사선택하여 기업과 조직의 실정에 맞도록 가공하여 핵심만을 제공하여 기업과 조직이 여건과 득실을 판단하여 선택(의사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失幾는 조직의 피해와 직결되므로 신속해야 한다. 이 가공된 정보를 토대로 조직은 나아갈 것인지 물러날 것인지, 머무를 것인지 전략적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이러한 능력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관련부분의 지식은 물론 조직 내의 실정을 정확히 알고 취사선택할 수 있는 그 방면의 전문지식이 있어야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조직에 가장 적합한 실현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셋째, 꾾임 없이 배우는 "학습노력"이다.
수십억을 들여 개발한 최첨단 기술이나 프로그램도 더 강력한 기술이나 프로그램이 출시되면 무용지물이 되는 초스피드 시대에 살고 있다. 창조적 소수가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요즘 시대에는 창조적 소수가 되어야 한다. 과거처럼 느슨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었던 시대는 지나갔다. 첨단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지식의 반감기(half life)는 급격히 줄어들고 우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무한경쟁시대에 노출되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오픈된 마인드를 가지고 부족한 부문이나 현재 관련된 부문의 새로운 지식과 기술, 끊임없이 변하는 소비자의 변화욕구, 조직과 관련된 국내외 시장의 동향, 관련 법규 등을 예의 주시하고 이를 배우고 신속히 반영하려는 노력 또한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제가 4년전에 '다음카페 경영사례분석가모임' 운영자로 있으면서 게시한 글인데, 아직도 가장 많은 조회수와 리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용을 일부 수정을 하여 올립니다.
2006.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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