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벤에 감사한다. 이 말은 결코 공치사나 크레벤에 잘 보이려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나이에 크레벤에 잘 보여 무슨 득이 있겠는가? 그러나 크레벤에 칼럼을 쓰기 시작한 이후 나의 삶의 자세와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하루 나에게 허용된 시간은 24시간, 분으로 환산하면 1,440분이고, 초로 환산하면 86,400초이다.
매일 칼럼을 1개씩 쓰기로 나와 약속한 이상 지키려고 사는 과정에서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기존 쓰던 사내근로복지기금통신과 기업복지칼럼 이외에 칼럼 하나를 쓰기 위해 신문이나 잡지, 책을 더 많이 보게 되었다. 통근버스나 외근시 지하철에서도 손에 책이나 신문을 읽게 된다. 근무시간중 업무를 처리하는 자세도 예전과는 달라졌다, 계획을 정해 짜임성있게 사용해야 나에게 돌아오는 가용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사람은 한없이 편해지기를 추구하는 존재다.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있으면 눕고 싶고, 누워있으면 잠자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다. 물론 한없이 편함을 추구하는 것이 열심히 사는 댓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나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는 불투명한 미래의 삶의 질을 담보하지면 지금 순간의 안락에 취해 시간을 지체하고 있을 수는 없다.
어제 모 신문에 한국은 더 뛰어야 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25일 특허청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 나라의 기술경쟁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는 ‘3극 특허’ [3극 특허(triadic patent)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특허청에 동시 등록한 특허를 뜻한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특허건수만으로는 세계 11위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제 규모와 인구를 감안한 기술경쟁력은 각각 세계 17위와 22위로 스웨덴 핀란드 등 기술강소국은 물론 싱가포르에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2015년까지는 한국을 제치고 선박건조량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워 국내 조선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비단 기업에게만 적용되는 사항이 아니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내가 현 위치에 만족하고 있는 사이에 경쟁자나 후발주자는 나를 추월하기 위해 쉼없이 노력을 계속한다.
성실히 일하는 것 보다는 쾌락과 도박과 대박 등 한탕주위로 한몫 잡으려는 요행심리가 극치는 이루고 있는 요즘 이러한 중독과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정신 바짝차리고 살아야 한다. 내가 지금껏 살아온 경험으로는 세상에 요행이나 대박은 결단코 없다. 남이 이룬 부와 명예를 행운이라 부르며 평가절하하려 들기보다는 그 사람이 그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 들인 땀과 노력을 들였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일단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자기계발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 목표가 한번에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궤도수정을 하며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 도전하여 이루어내야 한다. 크레벤은 그런 의미에서 나를 가다듬고 삶의 목표에서 이탈되는 것을 막아주며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도록 만들어준다. 나 자신과의 작은 약속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찌 더 큰 일을 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자기관리를 할 수 있고 미래 컬럼니스트를 꿈꾸는 나에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칼럼니스트 게시판을 만들어준 것에 감사하게 된다.
2006.8.26.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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