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 기업들에서 일어나는 인력구조조정을 바라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든다. 나도 개인적으로 작년 10월초, 20년 8개월 넘게 다녔던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안정된 직장을 그만 두겠다고 회
사에 사표를 제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2년동안 펀드투자 때문에 속을 끓이고, 결산보고를 할 때마다 저금리에
수익이 줄어들면서 줄고 예전보다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실시하던 사업
도 많이 줄었는데 사람은 왜 줄이지 않느냐는 노골적인 질책을 들으며
원인도 알 수 없는 다리 통증에 시달렸다. 가만히 앉아 있거나 잠을 자다
보면 마치 바늘로 내 허벅지를 찌르는 듯한 통증을 자주 느꼈다. 서울성
모병원에 가서 정밀진료를 받아 보았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였다.
다만 당시에 업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있고 나이가 들고 스트레스가
합해져서 그런 것 같다고 좀 더 두고 보자는 말 뿐......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는 법! 비록 내가 20년간 키
워 온 조직이었지만 조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28년 4개월 동
안 쉼 없이 조직생활을 해 온 이상 이제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에서 미련없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나왔다. 주변에서는 명예
퇴직을 하는 방법도 있을텐데 왜 아무런 보상도 없이 일반퇴직을 하느냐
고 말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왕 떠나기로 마음을 굳히니 오히려 홀가분
했다. 당시 내 가슴 속에는 우리나라에 사내근로복지기금설립 10만개, 사
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설립,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서 8권 집필, 사내근로
복지기금 회계프로그램 개발,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박사학위 취득, 사내
근로복지기금제도 수출의 꿈이 자리하고 있었다.
모 교육원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강의를 개설하여 본격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사내근로복지기금 강의와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서 집필, 박사학위 논
문을 마무리하려고 하였지만 그 교육원 대표의 언행을 보며 처음과 끝이
한결같지 않은 사람임을 알고 홀로서기를 결정했다. 2013년 12월 6일 구
로동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개소, 12월말 주식회사 김승훈기업복지
연구개발원 법인 설립, 2014년 2월 사내근로복지기금평생교육원 설립 등
아내와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며 하나하나 꼼꼼히 따지고 현명학 경제적인
방법을 따져가며 일사천리로 내 꿈을 하나 하나 실현내 나갔다. 지난 20년
간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던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설립, 사내근로복
지기금 꿈터 설립, 내 교육원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직강, 사내근로복지
기금 전문도서 집필 등을 하나 하나 현실화시켜 가고 있다.
아직은 고교와 대학을 다니는 자식이 여럿 있다보니 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뒷받침할 몫돈이 없었던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다시피 창업을 하
다보니 긴축에 긴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내와 머리를 맞대고 꼭 지출
해야 하는 비용인지, 지출해야 한다면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상
의하고 주변에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나와 아내가 가진 네트워크
를 총 가동했다. 가족과 평소 교류하고 지내던 친구, 학교와 성당 교우들에
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창업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꼭 필요하지 않은 비용
은 자제하였고 꼭 지출해야 하는 비용은 학우나 지인을 통해 직구매를 하
였다. 프로젝트는 큰 자식이 미국에서 직구를 통해 스크린과 음향기기는 인
터넷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설치했고, 사무실 집기와 비품은 집에서 사용
하는 집기를 옮겨서 사용하고 부족한 것은 중고 알뜰시장 또는 인터넷 직구
를 통해 구입했다. 기념품은 기념품 사업을 하는 교우에게서, 내부 인테리
어 공사와 프로젝트 설치작업은 자식과 지인을 통해 실비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행운도 많이 따랐다. 삼성그룹의 사업조정에 따른 사내근로복
지기금 분할과 신설, 합병컨설팅 수주, 연말에 해야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
법인 결산시기를 맞아 교육을 수강하고자 왔던 실무자들의 많은 참석이 법
인설립과 연구소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 2주 전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
평생교육원에 서가를 두개 설치하여 집과 교육원 두곳에 분산되어 있던 책
과 자료들을 분류하고 정리하여 컨설팅 업무수행과 강의자료가 가득한 서가
를 보면 가슴이 벅차다. 22년동안 매일 기록해오던 다이어리들과 손때 묻은
자료들이 마치 자식과도 같으니.... 누군가가 나에게 인생이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자신의 꿈을 하나 하나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이다"라고 답
하고 싶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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