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이론

좋은글 2011. 7. 28. 09:47

한적한 골목에 두 대의 자동차를...
보닛을 열어놓은 체 놔뒀습니다. 
그중 한 대는 유리창을 조금 깨트려 놓았고...

1주일 동안 지켜본 결과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리창이 온전한 차는 처음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체
그대로 있었으나 유리창이 조금 깨진 차는 고철과
다름없이 엉망으로 파손돼 있었습니다.
다른 유리창까지 몽땅 파손된 건 물론 낙서투성이에
배터리, 타이어까지 없어진 것입니다.

1969년, 미국 스탠퍼드대학 '필립 짐바르도' 교수가
한 실험 결과라고 합니다.
유리창을 조금 깨 놓은 게 걷잡을 수 없이 파괴로
이어진 것을 알 수 있게 한 이야기입니다.

미국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은 이점에
착안해 1982년 '깨진 유리창 이론'을 발표하였습니다.
작은 무질서와 사소한 범죄를 버려두면 심각한 범죄로
번진다는 이론입니다.

그래서 강력범죄가 빈발하여 골머리를 앓던 뉴욕시는
1990년대 이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여 지하철 낙서와
무임승차, 신호위반 등을 철저하게 단속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인구 10만 명 당 살인건수가 1990년에 30.7건이었던
것이 2005년에는 6.5건으로 급격히 감소하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경제성장으로 일자리가 늘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등 다른 요인이 작용했다는 반론도 있었지만 '깨진
유리창 이론'을 도입한 게 범죄 감소에 크게 기여
했다는 의견이 대세였다고 합니다.

이에 고무되어 깨진 유리창 이론을 기업경영에 슬쩍
접목해 본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마이클 레빈'
이라는 마케팅 전문가였습니다.

그는 회사의 미래 전략을 잘 짜는 것 못지않게 '깨진
유리창'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내다본 사람
이었습니다.
한두 번의 실수,한두 명의 불친절한 직원이 회사의
앞날을 좌우한다는 주장도 편 사람입니다.
뉴욕 맨해튼에 문을 연 식당의 70%가 평균 2년 만에
문을 닫는 이유가 작은 잘못을 고치지 않았기 때문
이라고 진단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삼성 '이건희' 회장이~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하게 질책하면서
삼성테크원 사장을 경질시키고 강도 높은 감사를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부정부패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룹 내의 "깨진
유리창"의 싹을 도려내겠다는 의지를 작동시켜서
느슨해진 그룹의 '군기'를 잡기위해 일벌백계를 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면을 쓴 몰염치가 더 나쁘다.


'이와 같이 '깨진 유리창 이론'을 적용해야할 곳이
우리 주변에 폭 넓게 널려 있음도 사실입니다.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목표)만을 향해 불법,탈법도
서슴지 않는 성과주의가 우리사회의 유리창을 깨는
주범인 경우가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리더를 자처하면서 자신들은 공동창고까지
무단 침입하여 이기와 탐욕을 채우면서도 깨진
유리창만 탓하며 창고지기를 향해 일벌백계를 소리
친다면 참으로 몰염치하다는 생각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家長도, CEO도, 국가원수도, 리더의 위치에
있다면 누구나 적용받아야하는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리더의 위치를 악용해 자신의 욕망만
채우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리더라기보다 가면을
쓰고 보스(두목)로서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몰염치한
행동이라 하겠습니다.

공동체의 유리창을 깨는 행위는 반드시 발본색원
해야 마땅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위선의 가면을 쓰고 창고를 터는 보스들의
몰염치함에도 외면하지 말고 손가락질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성과 합리가 발전했다는
문명사회라는 현실에서 깨진 유리창 파편은 더욱 많아
지고 이를 이용하여 공동체의 창고나 털어먹으려는
두목들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도자는 보이지 않고 두목들만 깽판을 치는 세상!
그 두목들의 욕망과 기생하려 본분마저 잊고 자신의
집 유리창까지 부수며 앞장서 안내하는 보신을 위한
이기심들이 패거리로 똬리를 틀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하겠습니다.
.
.

사실~
이러 저러 하면
나비 한 마리는
곧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나비 한 마리는커녕
유리창 깨는 소리에
꽃밭의 모든 나비가 놀라
날아 올랐습니다.

따라서
꿀을 물던 벌들도,
먹이를 찾던 새들도,
그리고
꽃잎마저 우수수~

나비효과---

그래서
몰아칠 수밖에 없는
폭풍우라면
그저 깨진 유리 파편들이나
쓸어 가야할 텐데
쓰나미가 될지도 모르니...
이래 저래
스산한 시기입니다.


지루한 장마기간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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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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