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예식장에는 일체 참석하지 않았는데 오늘 성당 교우이자
레지오단원 자녀 혼사가 서울 청담동 예식장에서 있어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참석했다.
그래도 예식장이 하객으로 무척이나 붐빈다.
다들 만나도 악수는 자제하고 마스크를 쓴 채 손등을 부딪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문화이다.
어느 고령의 교우 부부는 사람이 번잡한 곳을 피하고 싶다고
축의금 봉투를 접수 후 혼주를 만나 축하 인사만 하고 종종걸음으로
자리를 뜬다. 남자 형제님은 다리 수술을, 자매님은 딸로부터
간 이식을 받아 코로나에 감염되면 고령자들은 직격탄이니
사람을 만나는 것이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은 극도로 꺼린다고 한다.
밀집된 공간에 모인 많은 하객들을 보면서 예식장이 자칫 잘못하면
코로나19 폭발적인 n차 감염지가 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특히 식사를 하면서 다들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영 꺼림칙하다. 다음에 청첩장을 받으면 축의금만 송금하고 참석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예식장에 가게 된다면 나도 혼주를 만나 봉투만 전달하고
곧장 오는 쪽으로 고려해야겠다.
참석자들이 고령자들이 많다. 아무래도 혼주가 나이가 6대 후반이니
혼주 친구나 가족, 사는 주변 강남 지인들이 많이 온 것 같다.
강남에 건물이나 빌라 등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자기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연세가 70~80대들인데도 큰 병 없이 건강한 얼굴들이다.
사람들은 강남 부자들을 손가락질을 하지만 옆에서 이들을 지켜보니
누구보다 검소하고, 매일 운동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재테크 정보를
듣고 공부하고 서로 공유하며 부단히 연구하는 사람들이다. 또 한 가지는
기회를 잘 활용했다는 점이다. 일찌감치 부동산이 쌀 때 발품을 팔아가며
강남 부동산에 투자를 해 둔 것이 주효했다. 다는 아니지만 내가 살면서
지켜본 그래도 다수의 사람들은 부를 모으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이며 지금도 그 부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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