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명함은 두 개이다. 하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사무실 전화번호만
있는 명함과, 다른 하나는 내 휴대폰 번호까지 있는 명함이다.
사람들을 만날 때 대부분은 사무실 전화번호가 있는 명함을 사용하고
업무상 긴밀하게 연락을 해야 하는 사람이나 컨설팅이 진행 중인 업체
관게자들에게는 휴대폰 연락처가 있는 명함을 사용한다.
지금 나이에 만나는 사람마다 내 휴대폰번호를 알려주면 80~90%는
무료 정보를 구하는 아쉬운 연락이거나 대출이나, 기획부동산 사기전화,
자식 청첩장 내지는 부고장 연락이다. 평소 친하지도 않은 친구나 사람에게서
받는 자녀 청첩장이나 부고 통보를 받으면 참 곤혹스럽다. 한참 전에 알던
사람인데 내가 그 사람 자녀 혼사나 부모 장례식에 갈 일이 거의 없는데
부조금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이 생긴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를 단순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하루 24시간은 정해져 있는 데다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인사치레로 여기 저기
불려 다니며 얼굴 디밀다 보면 정작 내가 해야 할 일을 기한 내에
처리하지 못한다. 이는 고스란히 사업 손실로 연결이 된다.
네트워크도 이제는 온라인에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생산적인 교류를 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밤 늦도록
몸을 축내가면서 술을 마시고, 결말도 없는 지난 소시적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기에는 하루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내 열정을 생산적인 데에 집중하려면 지금 멀어진 사람과는 관계를
서서히 정리하고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 그 대신 사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 아이디어, 재테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생산적이고 건전한
네트워크는 교류를 시간을 늘려가야 한다. 집과 연구소, 네트워크 관리,
가족들과 시간 보내기. 미니멀 라이프, 단순하게 살자.
김승훈
'김승훈의열정과도전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의 얼굴에는 그 사람의 인생이 그려져 있다. (0) | 2019.09.03 |
---|---|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0) | 2019.08.29 |
건강이 최고 자산이다. (0) | 2019.08.25 |
오늘도 내 할 일을 열심히 한다. (0) | 2019.08.22 |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지 3년이 지났다. (0) | 2019.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