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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오전에 내 경영학박사 학위논문을 지도해주셨던 서울벤처대학
원대학교 윤병섭교수님 전화를 받았다. 내 논문을 한국재무관리학회 학회지에
투고해 보자고 하시며 작성한 원고의 최종 점검을 부탁하신다. 2년전 경영
학박사 학위를 받을 당시 당시 지도교수님께서 그런 제안을 하셨다. 사내근
로복지기금을 주제로 재무관리 관점에서 쓴 내 실증분석 논문(주제 : 사내근
로복지기금이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내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라 그
만큼 논문주제가 신선하고 논문 내용도 가치가 있으니 한국재무관리학회
학회지에 기고해보는게 어떻겠느냐고.....
당시 나는 5년반동안 논문 자료 및 데이터 수집, 타 논문 분석작업, 데이터
가공, 연구모형 설정, 가설 설정, 실증분석 통계작업, 도출된 자료를 가지고
가설과 맞는지 검증작업, 본격적인 논문 작성작업을 하느라 너무 힘들게 보
냈다. 마지막 1년은 거의 하루에 잠은 서너시간밖에 자지 못했고 극심한 스
트레스로 거의 그로기 상태여서 지도교수님 제안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도교수님께서 말씀하신 한국 재무학회도 나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한국재
무관리학회는 국내에서 오래되고 권위가 있는 학회의 하나로서 이 학회에
내 논문을 투고하려면 내 논문을 상당부분 다시 압축하고 가공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무조건 한 2년은 푹 쉬고 싶었다.
사람들은 박사학위 논문작업이 뭐가 힘들다고 그리 엄살을 피우냐고 말할지
모른다. 내가 논문작업을 하면서 그토록 진을 뺄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
유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자료 부족이었다. 데이터와 연구모형만 있으
면 논문작성은 쉽다. 다른 사람들의 경우 경영학 박사학위 논문은 먼저 논문
을 쓴 사람이 사용한 연구모형에 변수만 몇개 바꾸어 가설을 세우고 통계치
를 돌려 가설과 비교분석하면 되지만,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내가 박사학위 논
문이 처음이었다. 실증분석 논문은 커녕 선행 박사학위 논문도 없지, 통계모
형도 없지, 데이터도 없지 막막하기만 했다. 모든 제도는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질 수는 없는 법, 누군가가 검토를 해서 명분과 타당성이 있어 우리나라
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이 도입 되었을텐데 어떻게 어느 경로로 도입되었는지
히스토리를 정리하려고 해도 자료가 없으니 난감했다. 사람들은 '원래 선구
자는 외롭고 힘든 법이지'라고 쉽게 말을 하지만 막상 그 선구자 역할을 해
야 할 사람이 자신이어도 그리 쉽게 말할 수 있을까?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1983년에 도입되었으니 무려 30년이 지났는데도
시중에 발간된 도서도 없고 설치 기업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 없다면 이는
한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고 내 손으로 반드시 해보고 도전햇지만 여건
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주무관청에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자료를
요청해도 사내근로복지기금 자료는 대외비라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설치기
업 명단과 각 기업별 기금조성액, 수행하는 목적사업 내역 및 지원금액, 운용
방법 등에 대한 각종 통계자료에 대해 자료 제공을 거절했다. 결국 2002년
부터 2014년까지 13년간 기업재무제표는 한국기업데이터에서, 2002년부
터 2014년까지 13년간 기업들의 부가가치생산성자료는 한국생산성본부에
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자료는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서, KOSPI 200기
업 자료는 한국거래소에서 각각 자료를 다운받아 이를 결합시켜 기초데이
터를 작성하였다.
작업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난관에 봉착했는데 KOSPI 200기업 명단이
매년 수시로 변동된다는 점이었다. 변동의 원인은 기업 경영실적에 따른 기
업의 흥망과 부침, 기업분할, 기업합병, 지주사 전환, 회사 명칭 변경이 잦아
기업을 14년간 추적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1985년부터 회사생활을 하면
서 기업들의 동향에 관심이 많았고 매일 신문 5개를 꾸준히 구독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통계작업을 하면서 네가지 데이터를 결합시키다보니 데
이터량이 너무 방대하여 1차는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여 2차에서 원하는 결
과는 도출할 수 있었다. 이렇게 5년 반 동안을 회사생활과 2013년 11월부터
는 연구소 일(강의, 도서집필, 컨설팅)에 박사학위 논문작업을 병행한다고
징글징글하게 매달렸으니 박사학위 논문의 '논'자만 나와도 나중에는 고개
를 돌리게 되었다.
이렇게 장황하게 학위논문 과정과 데이터 소스, 연구모형을 소개하는 것은
후속으로 누군가가 학위논문을 작성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다.
나는 맨땅에 헤딩을 해가며 힘들게 작성했는데 후배들은 수고와 고생을 덜
면서 많은 사내근로복지기금 논문들이 나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발전과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다행히 지도교수님의 지도와 도움으로 휴
일에 논문교정을 완성하여 금주 중으로 한국재무관리학회지에 투고를 한다.
우리나라 권위있는 학회지다보니 경쟁이 치열하여 학회지에 실릴지 여부는
지켜보아야겠다.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윤병섭 지도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
사드리고 내 논문이 우리나라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발전과 활성화에 미력
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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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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