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9일 아침 8시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내 방송을 통해 인기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히트곡 '쏘리, 쏘리(Sorry, Sorry)'의 흥겨운 리듬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화면 속의 주인공은 슈퍼주니어가 아닌 10명의 삼성전자 신입사원들. 가사는 최근 달라지고 있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하루 일과를 담았다. 수원 공장 곳곳을 배경으로 춤추며 랩을 하고 노래하는 모습이 흡사 뮤직 비디오를 연상케 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일하는 A대리는 요즘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자율출근제 실시 이후 굳이 남들과 같은 시간대에 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편리한 시간에 출근해 9시간의 근무시간을 채우고 일이 마무리 되면 퇴근한다. 물론 본인의 업무나 조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의 자율이다. 한 고참 직원은 "자율출근제 이후에도 이전처럼 아침 8시를 전후해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젊은 직원들은 가운데는 출퇴근시간을 정확히 알기 어려워진 사람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는 2020년 매출 4000억 달러, 세계 정보통신(IT) 업계의 압도적 1위, 글로벌 10대 기업 진입 등 공개된 구체적인 목표도 공개됐다. 매출 4000억 달러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 규모(4224억 달러)와 맞먹고, 현재 40위인 글로벌 기업 순위도 30계단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달성한다면 '초일류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삼성전자가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띄운 승부수는 '창조의 삼성'이다. 관리 중심의 중앙집권적인 조직 문화를 자율과 창의가 숨 쉬는 창조적인 조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스스로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업계 리더가 된 이상 창조적인 조직 문화와 창의성 있는 인재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넥타이 풀고 자율 출근=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일부 사업장에서 시행되던 자율 복장이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비즈니스 에티켓에 위배되거나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는 범위내의 '비즈니스 캐주얼'이 허용됐다. '삼성맨' 하면 떠오르던 '정장에 넥타이' 이미지도 캐주얼한 드레스셔츠에 반듯한 일반 하의, 캐주얼 구두를 신은 경쾌한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직원들이 연월차 사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휴가제도가 도입됐다.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을 붙여 금, 토, 일, 3일을 쉴 수 있는 순환휴가제와 직원들이 계획을 세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휴무 예고제도 시작됐다. 여름휴가 기간도 이전 일주일가량에서 5~10일까지 갈 수 있도록 늘어났다. 무조건 일만 많이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적당한 휴식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지난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일'과 '노는 것'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이 전 회장은 업무의 비효율성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일만 했는데 놀아버리는 일만 열심히 했다. 불합리한 것을 하는 것은 일하는 게 아니라 노는 것이다. 이제 그만 놀고 제대로 놀아라"며 "문화생활, 레저 이런 게 나에게는 일이다"며 "노는 일을 좀 제대로 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합리적 휴식을 통한 재충전과 창조적 마인드 함양을 지적한 말이다.
6월에는 부분적으로 실시하던 자율출근제가 각 사업부장 재량 하에 전 사업부로 확대됐다. 직원 각자가 개인 사정과 시간 활용 계획에 따라 출 퇴근 시간을 선택하고, 출근 시간에 관계없이 규정된 근무시간 9시간(점심시간 포함)만 준수하면 된다.
회사 내부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사내 방송과 내부 인트라넷 등도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게 바뀌었다. 뉴스처럼 점잖게 회사 소식을 전하던 사내 방송은 톡톡 튀는 내용 및 소재로 다양하게 꾸며졌다.
상사와 직원이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하자는 '체인지' 라는 드라마를 시리즈로 만들어내 보내기도 하고, '회식' 등 일상적인 내용을 주제로 한 보통 직원들의 인터뷰 내용을 내보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각 지방사업장을 돌며 퀴즈를 풀고 작업장을 소개하는 '대동여지도' 편이 방송되고 있다. 9월 말부터는 매주 한차례씩 영어 사내 방송도 이뤄지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하루를 시작하며 보게 되는 인트라넷 '마이 싱글'의 첫 로그인 화면도 젊은 감각에 맞춰 매일 다른 모습으로 꾸며진다.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서 미담이나 에피소드 등을 공모해 게재하기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변화의 흐름이 이렇게까지 클 줄 몰랐다"며 "이제는 나 자신도 변화의 사정권 내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꿈의 일터로=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는 최지성 완제품(DMC) 부문 사장과 10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디지털 시티(Samsung Digital City) 선포식'을 개최했다.
수원 공장을 녹지와 사무공간이 어우러진 대학캠퍼스와 같은 글로벌 업무단지로 바꾸겠다는 선언이다. 내년 6월까지 1단계로 사업장 내에 보행자 중심의 아름다운 보행로, 자전거 도로, 체험형 조경공간, 원천천 연계 산책로, 다양한 체육공간(마사토구장 겸 야구장, 풋살장) 등이 지어지고, 피자·베이커리·커피전문점 등 신세대 기호를 감안한 최고브랜드의 푸드코트 조성, 어린이집 증축, 통근버스 시스템 개선, 스카이라운지 운영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최 사장은 "모든 기업들이 벤치마킹해 보고 싶어 하고 글로벌 최고의 인재들이 함께 근무하고 싶어 하는 그러한 꿈의 일터를 만드는 것이 궁극의 목표"라고 말했다.
인사 등 제도적인 변화들도 활발하다. 지난 9월부터는 직원들이 본인이 원하는 부서를 상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커리어개발프로그램(myCDP)이 가동에 들어갔다. 인트라넷의 `HR파트너` 코너에 자신의 커리어 플랜을 작성해 직장 내 멘토나 부서장에게 면담 신청을 할 수 있다. 원하는 업무가 있으면 특정 직무로 바꿔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소속된 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원하는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인턴십 과정에서의 직무 평가 등을 토대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새로운 채용 제도도 도입했다. '취업 준비'를 잘한 사람이 아닌 실제 업무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뽑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선진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고 외국인과 여성 인력의 비중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45% 수준인 해외인력 비중은 2020년까지 65%까지 확대하고, 대졸 여성인력도 현재 9000여 명에서 2020년 1만50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변하는 이유= 이러한 변화들은 지난 2006년 있었던 이건희 전 회장의 '창조 경영' 선언이 시발점이 됐다. 이 전 회장은 그해 6월 독립 계열사 사장단 회의와 9월 뉴욕에서 주재한 사장단 회의에서 잇따라 '창조적 경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 일본 기업을 쫓아갈 때는 그 글로벌 기업을 벤치마킹하며 성장해 올 수 있었지만 이젠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한 만큼 더 이상 다른 기업들을 따라가던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진단이었다.
아울러 선두그룹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개척해 나가기 위해 창조적 인재, 그리고 그런 인재들을 키워 낼 수 있는 창조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지난해 삼성 그룹 내외의 위기도 창조적 조직으로의 변신에 가속도를 붙였다는 분석이다. 기업 문화, 경쟁력 등에서 하루빨리 한 단계 더 올라서야 한다는 자기 혁신의 촉매가 됐다는 얘기다. 지난해 이 전 회장 퇴임 이후 이재용 전무 시대를 앞둔 시점에서의 변화라는 점에도 눈길을 끈다.
창립 40주년, '창조 경영'이 그려갈 새로운 삼성전자의 미래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 2009.11.04 07:56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일하는 A대리는 요즘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자율출근제 실시 이후 굳이 남들과 같은 시간대에 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편리한 시간에 출근해 9시간의 근무시간을 채우고 일이 마무리 되면 퇴근한다. 물론 본인의 업무나 조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의 자율이다. 한 고참 직원은 "자율출근제 이후에도 이전처럼 아침 8시를 전후해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젊은 직원들은 가운데는 출퇴근시간을 정확히 알기 어려워진 사람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는 2020년 매출 4000억 달러, 세계 정보통신(IT) 업계의 압도적 1위, 글로벌 10대 기업 진입 등 공개된 구체적인 목표도 공개됐다. 매출 4000억 달러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 규모(4224억 달러)와 맞먹고, 현재 40위인 글로벌 기업 순위도 30계단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달성한다면 '초일류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삼성전자가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띄운 승부수는 '창조의 삼성'이다. 관리 중심의 중앙집권적인 조직 문화를 자율과 창의가 숨 쉬는 창조적인 조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스스로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업계 리더가 된 이상 창조적인 조직 문화와 창의성 있는 인재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넥타이 풀고 자율 출근=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일부 사업장에서 시행되던 자율 복장이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비즈니스 에티켓에 위배되거나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는 범위내의 '비즈니스 캐주얼'이 허용됐다. '삼성맨' 하면 떠오르던 '정장에 넥타이' 이미지도 캐주얼한 드레스셔츠에 반듯한 일반 하의, 캐주얼 구두를 신은 경쾌한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직원들이 연월차 사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휴가제도가 도입됐다.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을 붙여 금, 토, 일, 3일을 쉴 수 있는 순환휴가제와 직원들이 계획을 세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휴무 예고제도 시작됐다. 여름휴가 기간도 이전 일주일가량에서 5~10일까지 갈 수 있도록 늘어났다. 무조건 일만 많이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적당한 휴식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지난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일'과 '노는 것'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이 전 회장은 업무의 비효율성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일만 했는데 놀아버리는 일만 열심히 했다. 불합리한 것을 하는 것은 일하는 게 아니라 노는 것이다. 이제 그만 놀고 제대로 놀아라"며 "문화생활, 레저 이런 게 나에게는 일이다"며 "노는 일을 좀 제대로 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합리적 휴식을 통한 재충전과 창조적 마인드 함양을 지적한 말이다.
↑'삼성전자가 자율과 창의가 숨쉬는 조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삼성전자 DMC부문 미술동호회가 디지털미디어 연구소에서 작품전시회를 열고 동료 직원들에게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6월에는 부분적으로 실시하던 자율출근제가 각 사업부장 재량 하에 전 사업부로 확대됐다. 직원 각자가 개인 사정과 시간 활용 계획에 따라 출 퇴근 시간을 선택하고, 출근 시간에 관계없이 규정된 근무시간 9시간(점심시간 포함)만 준수하면 된다.
회사 내부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사내 방송과 내부 인트라넷 등도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게 바뀌었다. 뉴스처럼 점잖게 회사 소식을 전하던 사내 방송은 톡톡 튀는 내용 및 소재로 다양하게 꾸며졌다.
상사와 직원이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하자는 '체인지' 라는 드라마를 시리즈로 만들어내 보내기도 하고, '회식' 등 일상적인 내용을 주제로 한 보통 직원들의 인터뷰 내용을 내보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각 지방사업장을 돌며 퀴즈를 풀고 작업장을 소개하는 '대동여지도' 편이 방송되고 있다. 9월 말부터는 매주 한차례씩 영어 사내 방송도 이뤄지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하루를 시작하며 보게 되는 인트라넷 '마이 싱글'의 첫 로그인 화면도 젊은 감각에 맞춰 매일 다른 모습으로 꾸며진다.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서 미담이나 에피소드 등을 공모해 게재하기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변화의 흐름이 이렇게까지 클 줄 몰랐다"며 "이제는 나 자신도 변화의 사정권 내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꿈의 일터로=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는 최지성 완제품(DMC) 부문 사장과 10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디지털 시티(Samsung Digital City) 선포식'을 개최했다.
수원 공장을 녹지와 사무공간이 어우러진 대학캠퍼스와 같은 글로벌 업무단지로 바꾸겠다는 선언이다. 내년 6월까지 1단계로 사업장 내에 보행자 중심의 아름다운 보행로, 자전거 도로, 체험형 조경공간, 원천천 연계 산책로, 다양한 체육공간(마사토구장 겸 야구장, 풋살장) 등이 지어지고, 피자·베이커리·커피전문점 등 신세대 기호를 감안한 최고브랜드의 푸드코트 조성, 어린이집 증축, 통근버스 시스템 개선, 스카이라운지 운영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최 사장은 "모든 기업들이 벤치마킹해 보고 싶어 하고 글로벌 최고의 인재들이 함께 근무하고 싶어 하는 그러한 꿈의 일터를 만드는 것이 궁극의 목표"라고 말했다.
인사 등 제도적인 변화들도 활발하다. 지난 9월부터는 직원들이 본인이 원하는 부서를 상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커리어개발프로그램(myCDP)이 가동에 들어갔다. 인트라넷의 `HR파트너` 코너에 자신의 커리어 플랜을 작성해 직장 내 멘토나 부서장에게 면담 신청을 할 수 있다. 원하는 업무가 있으면 특정 직무로 바꿔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소속된 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원하는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인턴십 과정에서의 직무 평가 등을 토대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새로운 채용 제도도 도입했다. '취업 준비'를 잘한 사람이 아닌 실제 업무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뽑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해 사업장 내 농구장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
아울러 글로벌 선진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고 외국인과 여성 인력의 비중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45% 수준인 해외인력 비중은 2020년까지 65%까지 확대하고, 대졸 여성인력도 현재 9000여 명에서 2020년 1만50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변하는 이유= 이러한 변화들은 지난 2006년 있었던 이건희 전 회장의 '창조 경영' 선언이 시발점이 됐다. 이 전 회장은 그해 6월 독립 계열사 사장단 회의와 9월 뉴욕에서 주재한 사장단 회의에서 잇따라 '창조적 경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 일본 기업을 쫓아갈 때는 그 글로벌 기업을 벤치마킹하며 성장해 올 수 있었지만 이젠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한 만큼 더 이상 다른 기업들을 따라가던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진단이었다.
아울러 선두그룹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개척해 나가기 위해 창조적 인재, 그리고 그런 인재들을 키워 낼 수 있는 창조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지난해 삼성 그룹 내외의 위기도 창조적 조직으로의 변신에 가속도를 붙였다는 분석이다. 기업 문화, 경쟁력 등에서 하루빨리 한 단계 더 올라서야 한다는 자기 혁신의 촉매가 됐다는 얘기다. 지난해 이 전 회장 퇴임 이후 이재용 전무 시대를 앞둔 시점에서의 변화라는 점에도 눈길을 끈다.
창립 40주년, '창조 경영'이 그려갈 새로운 삼성전자의 미래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 2009.11.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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