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나중에 장관이나 국무총리 후보자가 된다는
사실을 안다면 공직자 임용기준에 반하는
위장전입과 자식 병역면제, 투명하지 못한 자금거래,
자식에게 재산을 증여해주고 조세를 포탈하는
그런 우를 범할까?
몇년전 어느 지인으로부터 들었던 한국 유학생이
미국 하버드대학에 입학하여 기숙사에서 겪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한국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특목고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 입학한 어느 한국 학생이
지긋지긋한 공부에서 해방되었다는 해방감에
자신이 입주하는 하버드 기숙사 자신의 룸 책상 앞에
커다란 여자 나체 누드사진을 걸어두었단다.
그런데 미국 명문대학 기숙사는 서로 다른 학과 학생끼리
룸메이트를 배정하는데(사고와 지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그날 방에 들어온 미국 학생이 정색을 하면서 말하더란다.
"나는 장차 미국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다.
내 룸에 이런 지저분한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어느 누군가가
보게 된다면 내 앞길에 치명적인 흠결이 된다.
(나중에 청문회에서 룸에 여자 나체사진을 걸어둔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떼지 않으면 정식으로 학교에 건의하여
룸메이트를 교체해달라고 하겠다"
그 한국학생은 얼굴이 화끈거리고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단다.
한편으로는 창피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리더가 되기 위해
이렇게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윤리의식을
가지고 자기관리를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미국 민주주의의 뿌리는 평소 어릴 때부터
이런 철저한 준비와 자기관리에서 나온다.
자신이 나중에 대통령이 될지,
국무총리가 될지, 장관이 될지 그 아무도 모른다.
나에게 나중에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장관
아니 고위 공직자 자리에 등용될 수 있는 제의와
기회가 왔을 때 한 점 부끄럼 없이 흔쾌히
받아들일 자신이 있는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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