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물가에 비해 임금은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어 회사 차원에서 복지 지원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는 것.
더구나 생활자금이나 주택자금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퇴직금에 손 댈 경우 향후 노후대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사마다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동아일보 조선일보 KBS MBC SBS 등은 '사내근로복지기금법'에 의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중앙일보와 매일경제는 각각 신용협동조합과 공제회를 마련, 내부 직원들에게 주택자금과 생활자금 대출은 물론 각종 복지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반면 다른 언론사는 관련 제도가 미비한 실정이다.
근로복지기금 이익 중 일부 출연
사내근로복지기금(이하 복지기금)은 1992년 '사내근로복지기금법' 시행으로 만들어졌다.복지기금은 회사이익에 5%를 기준으로 별도로 출연, 사원들에게 주택자금이나 생활자금 지원, 학자금지원, 체육·문화 행사지원 등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이는 회사 성과를 재분배해 복지기금을 사용하기 위한 제도다.
그러나 복지기금은 강제 조항이 아니며 출연 여부와 금액, 그리고 사용 목적 또한 노사 간 협의를 통해 매년 조정할 수 있다.
정부는 대신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동아는 1996년 9월 복지기금을 조성했다.동아는 이 제도를 통해 주택자금으로 5천만원(연 4%), 생활자금으로 1천만원(연 4%)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조선은 방우영 회장이 출연한 기금을 종잣돈으로 복지기금을 조성, 현재 4백46억원의 규모의 복지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조선은 지난 17일 복지기금 대출이자율을 연 3.6%에서 0.6%포인트 떨어진 3.0%로 낮췄다.
조선은 현재 주택자금으로 최고 5천만원, 생활안정자금으로 최고 3천만원까지 대출해 주고 있다.
조선은 복지기금과 별도로 계열사와 함께 신용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검토 중이다.
KBS는 1984년부터 '사내근로복지 준칙기금'을 운영하다가, 1992년 복지기금으로 전환했다.
KBS는 주택자금과 생활자금을 각각 연 4%와 연 7%의 이자율로 최대 3천만원까지 대출해 주고 있다.
1993년부터 복지 기금을 운영 중인 MBC는 회사가 별도의 주택자금과 생활자금 대부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대부 업무는 하고 있지 않다.
MBC는 다음달부터 회사 측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복지기금 운영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SBS의 경우 1992년 제도를 마련, 생활자금 전세자금 주택자금 등을 각각 연 4%의 이율로 2천만~3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복지기금은 회사 출연금뿐만 아니라 대부업 등을 통해 수익이 발생되기 때문에 일정 궤도에 오른 이후엔 회사 사정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회사가 수익을 창출해야 기금을 출연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의 안정적인 수입구조와 의지가 관건이다.
중앙, 협동조합·매경, 공제회 운영
중앙은 1992년 사내 복지 차원에서 '중앙일보신용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현재 중앙 그룹 내 임직원 2천4백여명이 협동조합에 가입됐으며 매월 출자금은 과장·사원 2만원, 차장·부장 3만원, 수석·이사보·부국장·국장 5만원, 이사 이상 8만원으로 책정됐다.
'사내 직장은행'으로 불리는 협동조합 역시 생활자금으로 1천5백만~3천만원(연 6.7%)을 대출해 주고 있으며 정기예금 이자율은 5.2%(비과세)다.
신용협동조합 설립 조건은 1백명 이상 조합원과 출자금 4천만원 이상이면 설립 가능하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선 회사 측이 일부 시설 운영권을 조합에 넘겨줘야만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중앙은 스포츠센터와 매장 운영권 등을 조합에 넘겨 조합원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시설 이용을 가능케 했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재배당하고 있다.
매경은 20년 전 창업주가 사원복지차원에서 일정 금액을 출연하고 전 직원이 매월 납부한 회비(월급 1%)와 자판기 판매수익 등 운영권을 가지고 '매일공제회'를 만들었다.
매경은 이 기금으로 후생복지 뿐만 아니라 대출지원(1백만~5백만원)을 해주고 있으며 대출이자는 연 7.2%다.또 퇴직 시에는 원금과 함께 납부한 금액의 9.2%의 금리가 추가된다.
한 방송사 기금 관계자는 "시중 금리보다 조건이 좋아지면서 많은 사내 직원들이 찾고 있다"며 "대부사업 등으로 이익을 생기더라도 복지기금으로 적립되기 때문에 선순환구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기자협회보(2009.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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