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채용방식 깐깐해진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은행권 '빅4'의 채용절차가 이달부터 연말까지 진행된다.

1. 국민은행
- 원서접수일 : 9월 22일~10월 5일
- 채용인원 : 300명
- 채용절차 : 서류 → 실무면접 → 필기시험 → 임원면접
- 필기시험 : 10월 18일. 인성, 적성, 금융상식 외에도 국민은행만의 독특한 논술시험이 추가. 작년도 공통 주제는 앨빈토플러의 저서 중 일부를 지문으로 제시하고 '연관해서 금융산업의 전망을 서술하라'
- 인적성 검사 강화 : 국민은행의 인재상인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프로 금융인을 지향하는 창의적 인재' 평가. 영업능력 평가도 대폭 강화

2. 신한은행
- 원서접수일 : 9월 7일~9월 21일
- 채용인원 : 400명
- 채용절차 : 서류 → 필기시험 → 실무면접  → 임원면접
- 필기시험 : 10월 중순께 실시. '국영수'로 불리며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으로 구분
- 1차 면접(실무진면접) :  연수원에 모아놓고 종일 조별 토론, 개별 프레젠테이션 등 수행. 철저히 블라인드면접으로 진행. 응시자 또래의 면접관들이 투입돼 식사도 함께하면서 지원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함

3. 우리은행
- 원서접수일 : 9월 16일~9월 30일
- 채용인원 : 200명
- 채용절차 : 서류 → 실무면접 → 합숙면접  → 임원면접 진행.
- 합숙면접 : 1박 2일로 진행(2008년 6월 특허를 받았음). 11월초 우리은행연수원에서 실시.
* 과거 합숙면접 사례 : 첫째날은 3분 스피치, 영어퀴즈, 금융상식 테스트, 집단토론, 개인 프레젠테이션, 롤플레잉 테스트 등이 이어짐. 악명 높은 '멀티태스크 솔루션 면접'은 3시간 안에 조별ㆍ개별과제를 연달아 완수하는 것임. 둘째날은 유격훈련 못지않은 강도로 진행되는 조별 야외 전술 테스트임. 숨 돌릴 틈 없이 과제가 쏟아지는 통에 체력 테스트는 덤으로 이뤄짐.
- 채용진행 : 서류전형을 통해 지원자 중 절반을 걸러내고, 1차 면접을 통해 다시 절반으로 줄이고, 합숙면접을 통해 사실상 최종 합격자를 선정

4. 하나은행
- 원서접수일 : 8월 31일~9월 6일
- 채용인원 : 150명
- 채용절차 : 서류 → 실무면접 → 필기시험 → 임원면접
- 필기시험 완료 : 9월 19일. 인적성 검사와 종합상식을 평가함. 올해부터 '직장예절' 추가되고 한자능력 평가도 겸함. 전형마다 제로베이스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필기시험에서 가장 많은 지원자가 탈락함.

이렇게 은행의 채용절차가 마무리되면 대개 한 달여 간의 신입행원 연수과정이 진행됨. 하나은행의 경우 5주간의 연수과정에서 은행업무 일반, 기업문화, 세일즈 기법 등을 종합적으로 교육함. 연수과정을 통해 열정과 적극적인 성격은 필수로 갖춰야 함.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