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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려 벌지 않은 돈은 무의미하다. 나는 돈을 잠시 보관했다가 흘려보내는 부(富)의 관리인일 뿐이다."

"저비용 항공사를 세우겠다고 했을 때 모두 정신 나갔다고 조롱했다. 공무원들이 승인을 안 해줘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했다. 흑자를 내자 '불가능한 일'이라며 믿지 않다가 소득세로 1000만위안(약 18억원) 이상을 내자 그런 소리가 쑥 들어갔다."

"사바사바 잘하고 어물쩍 넘어가야 하는 (공무원으로서) 행정업무가 영 적성에 맞지 않았다"

 

"1994년부터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3년 동안 미국.영국.독일 등 선진국 항공·여행업계와 중국 국내 항공시장을 면밀하게 연구한 끝에 항공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지요."

"항공사는 리스크가 크지만 저가항공은 틈새시장이어서 가능성이 확실히 있다고 봤다. 우리는 또 춘추여행사라는 자체 여행사가 있어서 유리했다. 사업 초기에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 70%를 판매할 수 있었다. 더 중요한 것은 원가절감이다. 사무비용이나 출장경비(3성급 호텔 이하 숙소, 항공권은 50% 이상 할인받을 때만 탑승), 관리비용 등 모든 경비를 일반 항공사의 3분의 1 수준으로 맞췄다. 항공티켓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을 취해 판매 비용을 다른 회사의 4분의 1로 줄였다. 일반 항공사는 빈 좌석이 20~30%이나 우리는 모두 만석(평균 95%)을 유지한다."

 

"안전은 항공사의 기본이다. 안전문제에는 절대 돈을 아끼지 않는다. 낡은 비행기를 최대한 덜 쓰고 비행기 부품은 세계 최고를 쓴다. 회사가 보유한 비행기가 A320인데 그 비행기의 성능이 가장 안정돼 있다. 우리는 저가항공이지만 안전성 면에서는 거대 항공사보다 낫다고 감히 자부한다"

"불필요한 모든 서비스(식사 포함)를 없애고 승객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신다는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에 충실하는 것이다. 물론 값싼 가격으로. 경제적인 형편이 되고 안락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고급 항공여행도 당연히 필요하다."

 

"고객들의 불만불평을 면밀하게 체크해 적극 반영한다. 비즈니스 고객들이 신속 탑승이나 좌석 선정, 음식물 구입 시 추가 비용 지불 등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고 작년 6월부터 기내에서 음식물·선물 등 판매를 일절 금지했고 '스프링 플러스 좌석제'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정부 당국만 허가한다면 기내 별도 공간에서 반은 앉아있고 반은 서 있는 형태의 반(半)좌석(standing room ticket) 도입도 적극 검토할 것이다."

 

"사실 2004년 춘추항공을 창업하는 첫날, 나는 20년 후인 2024년과 2025년 무렵의 춘추항공의 모습을 생각하고 계획했다. 나는 이상(理想)으로 충만해 있다. 너무 늙어서 일을 못하기 전날까지 춘추항공을 위해 일하고 싶다."

"수익을 계속 늘리며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것이다. 또 원가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불필요한 서비스는 계속 없앨 것이다. 우리는 원가를 낮추는 기업이 결국 성공한다고 본다. 우리는 자체 여행사가 있는 데다, 중국 사람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힘든 일을 더 잘 견디기 때문에 민족성에 따른 경쟁력도 있다. 아울러 중국 증권시장에 춘추항공을 상장(上場)시켜 더 투명하고 공개적이며 건강하게 회사를 발전시키고 싶다."

"나는 여행할 때 모두 이코노미석을 탄다. 누가 대신 비즈니스석 티켓을 사준 적은 있지만 내 손으로 산 적은 없다. 어떤 때는 다른 항공사가 내 좌석을 업그레이드해 줄 때도 있었다. 한때 유럽의 회의에 참석하러 갈 때 우리 회사와 거래관계가 있는 은행 등이 나를 극진하게 대접하려 했다. 그러나 나는 모두 거절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나를 대접하는 비용은 모두 내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국제회의에 갈 때 내가 묵는 곳은 모두 값싼 호텔이다. 가격이 다른 참가자의 10분의 1 정도다."

"나는 스스로 땀 흘려 벌지 않는 돈을 원하지 않는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기도 하지 않는다. 명품(名品)도 그렇다. 돈이 있다고 수만위안짜리 명품을 산다면 한 달 급여가 2000~3000위안 하는 근로자들은 분노해 할 것이다. 고가 사치품은 우리 사회의 안정을 갉아먹을 수 있다."

"나를 쫓아오느라 좀 힘들 것이다. 나는 매일 12~13시간 일하는데 그들도 나를 쫓아와야 한다. 나는 직원들에게 책도 많이 읽으라고 잔소리한다. 젊은 사람들은 배워야 할 게 많다. 나는 직원들이 여유롭게 빈둥거리는 것을 보기 싫어한다. 그들이 모두 좀 바쁘기를 바란다. 그들의 발전에 좋다. 나는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나인 투 파이브' 근무에 반대한다. 너무 한가하다."

"(내 좌우명은) 분투, 원려(遠慮), 근검절약, 감사하는 것이다.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 분투해야 하며 안일을 탐해서는 안 된다. 또 멀리 생각해야 한다. 원려하지 않으면 곧 근심거리가 생긴다. 춘추 항공사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헤쳐나올 수 있었던 것은 원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선일보 토.일섹션 2012.7.14~7.15 기사 중에서>

 

왕정화 춘추항공 회장은 '늦깎이 기업인'이지만, 탁월한 사업 감각과 열정, 전략적 자세로 똘똘 뭉쳐 있었다. 특히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3년동안 동종 항공사들의 사례를 치밀하게 분석하여 연구하여 차별화된 운영전략을 만들어낸 왕정화 회장의 집념과 검소함이 돋보인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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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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