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열 두번도 더 마음이 변한다. 사실 내가 이 일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10년 이상 잘 버텨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연예인들이 다 똑같을 거다. 마음이 뒤집히는 게 하루에 한 번이냐 두 번이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런 것들(9월 27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한 행사에 미니스커트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들 속 자신의 무릎 부분이 하얗게 떠버렸다는 이유로 원치 않게 파우더 굴욕을 당함) 때문에 상처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나하나 연연해하면 다른 것들에 집중하지 못할 뿐더러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점점 잃게 된다. 무릎에 관련된 해프닝도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재밌는 에피소드가 하나 늘었다고 생각하며 웃어 넘겼다. 그런 일로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일에 크게 신경쓴다고 해서 다음 번에 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누구나 예상치 못한 순간에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이 세상 어떤 사람이 상처를 안 받거나 쉽게 잊을 수 있을까. 나도 똑같이 아프게 상처 받는다. 남들보다 센 편도 아니라 때론 힘들다. 어떤 상황에서는 눈물이 나고 또 다른 상황에서는 웃음이 난다. 오랜 연예계 생활을 했다고 해서 심장 자체가 강철로 된 것처럼 완전히 단단해질 순 없다.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나도 강철심장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없다"
"여배우라서 남들보다 크게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자라서 감당하고 참아내야 하는 것들이 분명 있다. 그런 것들과 싸워내야 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여배우라고 생각한다.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촬영장에서 긍정적이지 않으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럴 때마다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좋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힘들 때마다 내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과 정반대에 놓여 있는 삶을 상상해본다. 나같은 사람이 과연 이런 생활을 벗어나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연예계 생활은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다. 다이나믹하고 버라이어티하다는 말이 딱 맞다. 매일 반복되는 삶과는 거리가 멀다. 늘 새롭고 다양한 일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행복하다."
"이제 30대 초반에 접어 들었다. 지금이 딱 20대와 30대가 맞물리는 시기같다. 20대의 조여정은 배우라는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그 어느 때보다 큰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다. 뜨거운 열정만큼 힘든 일도 있었다. 안 좋은 일을 안 좋게 생각하다 보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굴레가 있더라. 그런 점에서 20대에 혹독한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게 개인적으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게 다 지나고 나니 좀 더 단단해져 힘든 일을 유연하게 다스릴 수 있게 됐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상처를 지혜롭게 다룰 수 있게 됐다. 또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됐다. 성격이 밝은 편이지만 동시에 남들 못지 않게 예민한 성격이다. 밝은 사람이라고 해서 꼭 예민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예민해질 수 있는 모든 것들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졌다. 20대와 30대 둘 중 어느 쪽이 더 좋다는 식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 그 때는 그 때의 조여정이라 좋았고 지금은 지금의 조여정이라 좋다."
"부족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번 드라마를 애청해주신 분들께 그저 감사하다. 향후 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겉과 속이 다른 여자로 분해 관객 혹은 시청자들께 독특한 매력을 보여드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 악역도 재밌을 것 같다"
출처 : 뉴스엔 2012.10.2. 기사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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