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

쉼터(유머) 2011. 11. 13. 08:45

남자 친구의 군 입대가 정확히 보름 남았다.
하루 하루가 너무나 짧고 아쉬운 지금이다.

모처럼 만나러 온 남자친구를 밤 기차로
보내면서 배웅하는 길에 물었다.

“그냥 내일 가면 안 돼?"

“안돼! 낼 시골 가서 할머니두 뵈야 하고…."

내 한마디면 다음날 가고도 남았을 녀석인데,
어쩐지 그 날은 완강히 거절했다.


그렇게 기차역에 가서 겨우 남은
밤10시 좌석 기차표를 하나 끊고.....
손 흔드는 남자친구를 뒤로 한 체 버스에 올라탔다.

멍하니 창밖을 보며 한 정거장을 지나서였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그가 버스에 올라탔다. ㅡㅡ''

너무나 헐떡이는 숨을 고르지도 못한 체,
내 팔을 강하게 부여잡았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무슨 말을 하려는 듯 나를 보는 그였다.

뭐라고 말할까.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랑한다고?
아님 기다려 달라고?

나를 보기 위해 한 정거장 앞서던
버스를 따라잡은 것이다.

죽을 듯이 숨을 몰아쉬며.....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집중되었고

그가 천천히 입을 떼었다.
.
.
.
.
.
.
“헉헉…
기…차…표…내…놔…꼴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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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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