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온이 너무 변화무쌍합니다. 예년같으면 4월 하순이면 날씨가 포근할텐데, 어제는 사무실에 들어오면 오히려 추워서 보일러를 가동해야 될 정도입니다. 지금이 봄인가를 자꾸 돌아보게 됩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일요일 이틀간 용평리조트 무창포콘도와 여수디오션콘도 두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특히 여름성수기 휴양시설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어서 더 세심하게 살펴보앗습니다. 아내 생전에는 콘도나 여름성수기를 임차하기 위해 조사를 다닐 때는 가급적 아내를 동반했었습니다.

남자들이 보는 시각과 여자들이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은 내부 시설들에 대해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는 반면 여자분들은 안살림을 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먹을 음식에서부터 잠자리, 놀이시설 등을 염두에 두고 꼼꼼히 평가합니다. 콘도나 휴양시설 공히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시설을 두루 보게 되는데 방 갯수와 방 배치, 이불(위생상태, 충분한지 여부), 취사도구, 부대시설(식사를 사먹을 것인지, 해먹을 것인지, 식사를 해먹는다면 식재료나 반찬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부근에 쉽게 식재료들을 구매할 수 있는 편의시설은 있는지 등) 등을 꼼꼼히 챙기기 때문에 내가 보지 못하는 다양한 각도에서 체크포인트를 놓고 평가하여 느낌과 운영시 문제점 등을 알려주기 때문에 임차지 선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휴양시설을 이용하는 고객은 직원 뿐만이 아니라 직원 가족들입니다. 따라서 휴양시설을 임차하거나 구매를 결정할 때에도 남자들의 판단 뿐만 아니라 살림을 하는 여자분들의 관점에서도 눈과 판단을 맞추어주면 더 만족스런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카페에서도 야외정모를 할 때는 가족동반을 허용하고 장려하는 이유도 이런 사항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집안이 화목하고 화평하면 업무 생산성도 함께 높아지고 실제 잘나가는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고요.

휴양시설은 내부시설도 체크대상입니다. 벽지나 장판이 청결하지 못하고 지저분한 곳은 직원들이나 가족들이 다녀와서도 불만으로 피드백이 됩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하고 심신을 재충전하기 위해 회사나 사내근로복지기금이 휴양시설을 운영하지만 오히려 불쾌감을 느끼고 왔다면 휴양시설을 운영하는 본연의 취지와 목적에 반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단가를 지나치게 의식하여 휴양시설을 운영하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돈을 많이 들이면 당연히 좋은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투입대비 산출효과라는 효율성을 따져보면 만족도가 반드시 투입비용과 정비례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격이 싼 것만 집착하다보면 시설에서 낙후되거나 사용일자가 직원들이 선호하지 않은 일자로 배정되어 역효과를 내기 십상입니다. 적은 비용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있는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 입장에서는 여름이나 겨울성수기철이 그다지 반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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