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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가정의달답게 유난히 휴일이 많다. 지난 4월 30일 월요일에 연구소
에서 진행중인 사내근로복지기금 컨설팅업무 상의차 전화를 하니 3군데 회
사들 모두 5월 1일 근로자의 날과 함께 징검다리 휴일로 쉬고 있었다. 4월
28일부터 4일 황금연휴이다. 다음주 월요일인 7일에는 어린이날 대체휴일로 이번주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또 3일 연휴이고, 5월 21일도 징검다리 휴일
로 쉬면 5월 19일부터 22일 석가탄신일까지 또 4일 연휴가 된다. 6월에는 수
요일에 이틀이나 휴일이 끼어 있어(6월 6일 현충일, 6월 13일 지자체장 선거
일) 직장인들은 모처럼 워라벨을 만끽할 수 있지만 회사는 울상들이다. 연구
소도 1년 중 교육일정을 잡기 힘든 달이 설 명절과 추석 명절이 낀 달과 5월
이다. 연휴와 징검다리 휴일이 중간에 있으면 회사와 기금실무자 모두 외부
교육을 기피하게 된다.
지난 4월 30일에 연휴가 많은 5월에 틈틈히 읽으려고 강남교보문고에 가서
책 5권을 구입했다. 『파괴적 혁신(부의 추월이 일어나는)』, 『축적의 길(축적의 시간2)』, 『2019부의 대절벽』, 『아마존 웨이』, 『노동의 미래』인데 책을 읽고
나서 연구소 기금실무자교육에서 스토리나 핵심사항을 전달해주면 기금실무
공개 자들과 공유하면 반응이 좋다. 5권 책 중에서 가장 먼저 읽기 시작한 책
이 『노동의 미래』(라이언 아벤트 지금, 안진환 옮김, 민음사)였다. 노동의 미래는 곧 근로자들의 미래이기도 하기에 생존 차원에서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첫 장을 펼치자마자 마치 화두를 던지듯 두 사람이 한 말이 등장한다.
"사람은 항상 일을 하며 살아야 하고 그에 따른 수입은 적어도 먹고 살 수준
은 되어야 한다"- 애덤 스미스, 『국부론』
"친구들이여 나를 애도하지 마오. 깊이 슬퍼하지도 마오. 결코. 왜냐하면 이제부터 나는 영원히 아무 일도 하지 않을테니 말이오"- 어느 파출부의 구전 비문, 1930년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우리 손자 세대의 경제적 가능성』에서 인용.
일찍이 제레미 리프킨은 1994년 출간한 『노동의 종말』을 통해 컴퓨터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함으로써 인간의 노동이 사라질 것과 새로운 지식근로자의 도래를 전망하였다. 제레미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 마지
막을 다음과 같이 맺고 있다.
"우리는 지금 세계 시장과 생산 자유화라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거
의 노동자 없는 경제로 향한 길이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그 길이 안전한 천국으로 인도할 것인지 또는 무서운 지옥으로 인도할 것인지의 여부는 문명화와 제3차 산업혁명의 바퀴를 따라갈 후기 시장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
려 있다. 노동의 종말은 문명화에 사형 선고를 내릴 수도 있다. 동시에 노동의 종말은 새로운 사회 변혁과 정신의 재탄생의 신호일 수도 있다. 미래는 우리
의 손에 달려 있다"
라이언 아벤트는 노동력 과잉의 세가지 원인으로 자동화, 세계화,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의 생산성 증가를 들었다. 처음 두 가지 원인은 알고 었었으나 세번
째는 생소하였다.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는 요즘 말하는 전문성을 지닌 AI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사람이나 플렛폼 제작자일 것이다. 이들은 가치사슬로 치면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면서 부를 독점하게 된다. 이들이 설계한 진화된 AI로봇이나 플렛폼들이 인간이 하던 노동력을 급속하게 대체하고 있으니. 내가 연구소에서 기금실무자들에게 "회사에서 자신이 하는 일의 설계자가 되십시오", "21세기에 살아남으려면 달인 수준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당부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올해 들어 사내근로복지기금시스템 설계에 대한 협업 요
청과 함께 기 개발된 회사내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 요청이 많아지는 것이 반갑기는 하지만 기금실무자들이 하던 노동력을 AI가 대체하기 시작
하는 시그널이 될 수 있기에 우려가 된다. 나는 이러한 관리시스템 기술로 기
금실무자들이 편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구축과 기금실무자들 고용
이 함께 동반성장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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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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