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인사조직 컨설팅업체가 선정한 최고의 직장에 선정된 직원의 70%는 "회사
가 직원과의 약속은 지킨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고, 최고의 직장에 선정된 직원
의 절반 이상(52%)은 주위 사람들에게 "회사 입사를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사람과의 약속도 있지만 회사와 직원과의 약속도 있다. 약속은
지키기 위해서 하기에 지켜져야 하지만, 때론 자신에게 불리하면 슬그머니 약속을 뒤엎기도 한다. 약속을 잘 지키면 신뢰가 쌓이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신
뢰관계는 깨진다.
1985년 7월에 첫 직장을 시작한 이래 이제 32년째 직장생활을 하는데 노사간
에도 신뢰관계를 잃어 서로 반목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회사는 근로자측에
게 회사의 경영실적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매년 임금협상때만 되면 회사가 경
영이 어렵다고 호들갑을 떤다. 단 한번이라도 '회사가 올해에 종업원 여러분들
덕분에 사상 최대의 호황을 이루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경영실적을 공개
한 적은 없고 매년 경영이 어렵다고, 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느니, 환율이
어쩌구, 수출주문이 감소했다느니, 경기가 갈수록 침체되고 있다는 등 매년
경영이 어렵다는 이야기 뿐이다. 회사가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 것은 결국 임금
을 동결 내지는 인상을 최소화하려는 의도이다.
그러다 연말이 지나고 결산을 하여 경영실적을 공개한 자료를 보면 매년 매출
액이 증가하고 있고 이익이 안정적으로 났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회사에 대한
신뢰성은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몇년이 지나면 회사는 거짓말을 하는 양
치기 목동이 되고, 종업원들은 회사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된다. '회사가 정말
어렵다'고 말해도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하며 고개를 돌린다. 최고의 직장
에 선정된 회사의 직원들이 가진 "회사가 직원과의 약속은 지킨다"는 믿음은 고
스란히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로열티로 연결이 되고, 업무에 대한 몰입도 증가
로 이어진다. 부가가치 향상은 결국 매출액과 수익의 증가로 나타난다. 사내근
로복지기금을 설립하는 것도 종업원들이 회사를 신뢰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
하기도 한다.
2003년 노동부 연구용역자료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도입한 701개 기업을 대
상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입동기를 조사한 결과(1순위분석/중복응답 분석) ①안정적인 복지비 지출(61.1%/85.4%) ②사원들의 요구(25.5%/52.4%) ③면세혜택 이용(7.3%/26.5%) ④다른 해보다 당기순익이 많아서(2.6%/8.3%) ⑤기타(2.1%/2.1%) ⑥잘 모름, 무응답(1.4%/1.4%) 순위였지만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도
입후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것에 대한 응답에서는 ①안정적인 복지비 지출(36.2%/53.2%) ②사원들의 회사 신뢰(23.3%/40.8%) ③근로의욕 진작(21.7%/48.5%) ④면세혜택 이용(12.3%/34.8%) ⑤기타(3.1%/3.1%) ⑥잘 모름, 무응답(3.4%/3.4%)로 나타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도입 후 사원들의 회사 신뢰와
근로의욕 진작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1993년 2월,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직할 때만해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를 한다고 하면 백이면 백 모두 "사내근로복지기금? 그것이 뭐냐?"고 묻곤했는데 이제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져서 업무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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