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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신문기사(경향신문)에 전태일재단 '풀빵 나눔사업'을 하는 노동운동가
한석호님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국가나 사회, 기업들은 나날이 발전하고 규
모도 커지는데 시민·사회단체 활동은 갈수록 곤궁해지고 활동이 축소되고
있다. 전태일재단은 2016년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활동가들을 돕기 위해
지난달말까지 사회활동가 33명으로부터 활동지원기금 지원서를 받아 그 돈
으로 '풀빵 나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전태일 열사가 버스비를 아껴
자신보다 더 가난한 어린 '시다'들에게 풀빵을 사주었던 것에 착안하여 실시
하는 사업이다. 회사의 노조활동가들은 회사 또는 노동조합에서 고정적인 급
여를 받지만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그렇지 못하고 대부분 무급으로 활동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기사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을 읽고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세상과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 이기적이고 각박하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들이 하는 주장도 일리는 있었지만 자기를 희생하며 어렵고 힘들게
무료봉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댓글은 너무도 냉정했다. 우리나라가 아
직도 국가나 사회로부터 소외된 계층이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기 자신부터 챙기고 남은 시간에 사회봉사를 한다면 과연 사회봉사를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나마 묵믁히 음지에서 사회봉사를 하는 분들이 있
기에 우리사회가 그나마 따뜻함을 유지하고 있는지 모른다. 댓글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사회봉사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사회봉사가 원인이 되어 도리어 본인이 경
제적 지원을 받아야 할 입장이라면 대출내서 다른 사람 빚 갚아주는 꼴과 다
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내가 아니면 안된다 생각말고 본인 앞가림부터 제대
로 하십시오. 본인 스스로가 또 다른 민페가 됩니다"
"자신의 의식주부터 해결하기가 우선! 사회에 폐를 끼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기본!"
"댓가받고 하는 게 무슨 봉사고 사회활동인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으
면 사회활동 하기가 어렵다. 직장 다녀 돈 벌어야지. 봉사활동은 직업이 아니
다. 시간적 여유, 경제적 여유가 있고 남들 위해 봉사하겠다는 소신이 있는 사람들이 나서 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는 사람들은 돈벌로 나가야"
"남의 돈 받아서 뻘짓 할려고 하지 말고 먼저 니가 부가가치 있는 일을 해서
돈을 벌어라. 그래서 그 돈으로 좋은 일하고 그래라"
"젊은데 일을 해야지"
"이것들은 전부 삥뜯는 인생이네. 나도 직장 그만두고 사회봉사나 하고 싶
다.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세금 축내면서 누굴 돕겠다는거고. 참 뻔뻔하다"
나도 1993년 2월부터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직해서 처음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시작한 이후 어느 정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지식과 경
험이 쌓이자 2000년부터 대외활동을 하면서 기금실무자 교육, 사내근로복지기금 카페 운영,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서집필 등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고 운영하는데 우리나라 수많은 기업들과 정부, 정부 관련 단체에 열정페이로 무료 또는 저렴한 실비를 받으며 봉사를 많이도 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나에게 했던 말이 "부장님은 우리나라 사내근로복지기금 1인자 아닙니까? 이 정도는 당연히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이었다. 실재로 그렇게 해주었다. 그런데 내가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사직하고 자비로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설립하여 운영하는데도 아직도 그런 논리로 나에게 끊임없는 열정페이를 요구하고 있다. 똑같은 열정페이나 봉사를 두고 자신에게 유리한 것은 당연하고 불리한 것은 손가락질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올해 초에도 어느 기관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매뉴얼을 만들면서 나에게 예전처럼 열정페이로 무료 자문과 감수를 요청해왔기에 정중히 사절했다. 자신들
의 사업은 유료나 댓가를 받으면서 왜 남의 지식이나 경험은 무료로 열정페이를 요구하는가? 1인자는 무조건 열정페이를 해주어야 하는가? 1인자에게 끊임없이 열정페이를 요구하는 근거가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그러다 곤궁해지면 그때는 "자신의 앞가림도 못하면서 무슨 열정페이냐"고 조롱할 것인가? 전태
일재단 '풀빵나눔사업' 기사에 남겨진 댓글처럼 '돈부터 벌고, 자신의 의식주
부터 해결한 다음에 사회사업을 해라', '지들 앞가림도 못해 사회에 삥듣지말고...' 댓글이 오늘따라 내 가슴에 와 닿는다. 앞으로도 나는 무료 열정페이는
가급적 사양하고 오직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기금실무자들과 사내근
로복지기금에 대해 토론하고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고 공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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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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