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2024. 9. 14. 17:23

오랜만에 8시간을 푹 잤다.

눈을 뜨니 오전 8시 30분, 하루를 열어준 감사기도를 하고

인바디 체크(74점), 따뜻한 물 한잔을 마신다.

자식들이 보내준 추석선물로 눚으막이 아침식사를 하고

도시락을 챙겨들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로 걸어서 출근했다.

 

거리는 연휴라서 그런지 한산하다.

배고팠던 어릴 때는 추석명절이면 쌀밥과 고기, 떡과 과일을

실컷 먹을 수 있고, 객지로 나가 있던 삼촌들과 고모님들이

집에 와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북적이니 명절 기분이 났었다.  

 

지금은 각 세대별로 추석명절 반응이 갈린다.

일에 찌든 3040은 "쉬고파"

부모와 자식 사이에 낀 5060은 (훌쩍 떠나 여행을) "가고파"

부모 세대인 7080은 (자식과 손자들이) "보고파"

 

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 출근해서 밀린 일 처리와

산처럼 쌓인 책과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다. 며칠째 정리해서

버린 책과 자료들이 트럭 1/3은 될 것 같다.

아직도 버릴 책과 자료들이 많다.

자영업이나 다름없는 작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나로서는 붐비는 명절에 여행을 가기보다는

내 본업에 충실하고 읽고 있는 책을 읽으며 지내는 것이

마음이 더 편하고 행복하다. 

 

오늘은 저녁 일찍 퇴근해서 집에서 TV영화를 시청해야겠다.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경영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