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훈의 스크랩 이야기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2023. 12. 26. 12:44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일과 사람, 거래하는 기업들 때문에 힘들 때

나는 도종환 시인의 이 시를 읽는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더 나아가 현실을 수용하고

다시 힘을 얻는다.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