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2021. 11. 10. 19:25

오늘 쌍둥이자식 스물네번째 생일이다.

동시에 지 어미 15주년 기일이다.

아들 셋에 만 아홉 살의 쌍둥이자식을 두고

뭐가 급하다고 그것도 쌍둥이자식 생일날에 서둘러

하늘나라로 갔다.

 

어제 논현동성당에 들러 쌍둥이자식을 위해

생미사를 올렸다. 애비가 자식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격려와 기도.

오늘도 출근길에 논현동성당에 들러 성모님상에

초를 올리며 자식들을 위해 기도한다.

 

내가 지금 건재하고 있는 것도 어쩌면 부모님의

기도 덕인 것 같다.

 

내가 만 두 살 하고도 23일만에 어린 나를 혼자 두고서

훌쩍 하늘나라로 가신 얼굴도 모르는 우리 어머니도

나를 위해서 하늘나라에서 내 수호천사가 되어 나를

지켜보시면서 지켜주시고 계시겠지.

 

밤이 되니 날씨가 더 추워지는구나.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