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나는 차가 있음에도 평소 걸어서 출퇴근을 고수하고 있다.
비가 와도, 눈이 와서 변함이 없다.
외부 컨설팅이나 교육 출강 때문에 차를 구입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외부 대면 교육이나 미팅이 끊어진
마당이라 차는 주차장에서 긴 동면을 하고 있다.
올해는 롱패딩 신세를 톡톡히 지고 있다.
외부 미팅이나 출강이 없으니 복장이 자유롭다.
오늘도 롱패딩을 입고 집을 나섰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영하 9도라지만 강풍 때문에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 같다.
걸어서 언주역까지 와서 신논현역 방향으로 큰길을 걸어왔다.
나는 가급적 같은 길을 걷지 않으려 한다. 하루 출퇴근 길을
늘 다른 길을 이용한다. 그래야 주변의 거리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삼정호텔 옆 신축 차병원(차움)이 곧 오픈할 것 같다.
역삼동에 살 때부터 출퇴근 과정에서 쭈~욱 건설과정을
지켜보았으니 햇수로는 4년이 넘은 것 같다.
건물을 워낙 튼튼하고 꼼꼼하게 잘 짓기에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는 줄 알고 준공되면 입주할까도 생각했는데 차움이었다.
도로 맞은편 건물 1층에는 벌써 큰 약국이 들어섰다.
약국은 대부분 병원측과 교감이 있는 사람이 여는 법인데.
특히 대형 사립병원 앞 약국들은 더 더욱.
그 옆 제법 큰 엔터테인먼트들이 입주해 있는 건물도 통째로
임대한다는 현수막이 나와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코로나로
인해 공연을 하지 못하니 고전 중이다.
구조조정을 한다는 시그널이다. 기업이나 사람이나 다 부침이 있다.
이 부침이 누구에게는 위기이지만 또 다른 누구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
사람은 나이와 관계없이 꿈이 있어야 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가진 소중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며
사는 삶이 아름답다. 언젠가는 신논현역 주변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사옥을 마련하고 건물주가 되겠다는 꿈이 있으니 내 삶에 충실하면서
주변의 변화를 자주 관찰하게 된다.
늘 깨어있어야 한다. 언젠가 나에게 올 기회를 잡기 위해서.
내 본업인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와 투자사업, 쎄니팡이 그 꿈을
더욱 앞당겨 줄 것이다.
쎄니팡 스리랑카 계약이 3월 8일 스리랑카 국회까지 상정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 같다. 수도배관세척 글로벌시장 퍼스트 무버가 되기로 한
이상 원칙의 길을 가는 것 같다. 어차피 국회를 통과하면 국가 보증까지
연결되는 것이니 시공 이후 대금 회수에 안전장치가 더해져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어 오히려 쎄니팡에게는 더 잘된 일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번 스리랑카 결정이 이후 타 국가들과의 계약에서도 선례가
되고 국가 수도배관세척 계약과정의 글로벌 매뉴얼로 정립될 것이다.
어차피 스리랑카와 계약은 기정사실이 되었으니 내 본업에 충실하며
느긋하게 때를 기다린다.
김승훈